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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편도 절제 수술을 하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아, 간다!!!!!
편도수술 결심과 수술을 한 소감까지 자세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편도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증상
일단 저 같은 경우 편도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총 2가지인데 잦은 편도통과 편도결석이 그 이유였습니다.편도통이라고 하면 편도에 멍든 느낌이 들어서 음식을 삼킬 때마다 불편해진 것입니다.- 편도결석은 편도에 구멍이 나서 그 구멍에 이물질이 끼어서 결석이 되어 입냄새를 유발하는 것입니다.나는 이것 때문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울음)
편도결석은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입니다.나는 하루에 이를 5~6번 닦는데 편도결석으로 인한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정말 힘들었어요.
친구랑 수다 떨다가 집에 왔는데 편도결석이 나오면 그때부터 너무 불안해요.저도 모르는 사이에 불쾌한 냄새를 풍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는 저랑 얘기하다가 상대방이 얼굴을 살짝 내밀거나 찰나에 눈살을 찌푸리면 제 입냄새 때문이 아닐까 궁금하고 여러모로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거든요.
그럼 사족은 줄이고 아래 순서대로 수술 소감을 자세히 적어보려고요!
- 병원예약 2. 수술과정 3. 수술후
- 병원 예약 : 서울
- 우선 제가 사는 곳은 부산입니다. 부산에도 좋은 병원이 분명 있을 텐데 최근 부산의 모 대학병원에서 편도수술을 하다가 사망자가 나와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근처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편도결석 여부를 확인했더니 ‘완전히 깨끗하다고 안에 이물질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날 저녁에 편도결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불신이 더 커져서 전문적인, 좋은 병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네이버 블로그 리뷰를 찾아보니 대부분의 리뷰가 하나의 병원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댓글로 병원 정보를 물어보니 다들 “@병원입니다~”라고 하셔서 그다음 날 병원 홈페이지에 상담글을 남기면 의사선생님이 직접 답변을 드리면서 전화상담을 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전화로 내 상태를 말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한 후 수술 날짜를 정했어요.유명해서 그런지 원하는 날짜보다 조금 늦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어요.
그리고 수술 며칠 전에는 다시 전화로 주의사항이나 수술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큰 걱정 없이 수술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2) 수술 당일
수술 몇 시간 전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해서 휴게소에서 제대로 소떡소떡도 먹고 커피도 마셨습니다.이따 배고플테니까 잘 먹고 가세요.위내시경과 다르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 예약을 했다고 전해드리자 먼저 안내문을 읽으라고 하셔서 꼼꼼히 읽고 잠시 대기했습니다.
10분후에는 의사가 상태를 확인해야해서 진료실에 들어가서 소형카메라?? 위 카메라 등을 입 안에 넣고 편도 상태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제 편도선에 구멍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이렇게 하면 안에 결석이 생기는…
간단한 진료가 끝나고 의사의 약을 받아 먹고 입원실에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수술 전에 피를 뽑는 검사는 없었어요.
대망의 수술… 4~50분 예상했는데 15분 만에 끝났어요.마취는 편도선에 8번 정도 둔 것 같아요.저는 완전히 살이 빠지면 시체인데… 주사는 전혀 아프지 않았고 오히려 목안이 가려울 때 손톱으로 살짝 긁는 느낌으로 시원했습니다. ㅋㅋㅋㅋ
의사 선생님도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주사를 맞으셔서 웃으실 때마다 “아픕니다, 아파!”라고 말씀해 주셔서 놀라지도 않았습니다.그리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는데 이상한 향이 아니라 가그린처럼 좀 화기애애한 느낌이었어요. 대신 너무 차갑고 화한한 느낌이었어요.
수술 역시 통증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대신!! 의사 선생님과의 티키타카가 매우 중요합니다.ㅋㅋㅋ 선생님이 입안에서 이것저것 진행할 때 저는 제 혀를 거즈로 잡고 내린 상태에서 에~~~ 소리를 길게 내야 하거든요. 5~8초 정도 소리를 내고 의사가 숨을 쉬어~라고 신호하면 입으로!! (코로나는 X냄새가 강해서 괴롭습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순식간에 끝납니다 ㅎㅎ 수술부위는 아프지 않고 그보다 혀를 잡기 때문에 혀가 아픕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저는 너무 겁이 많아서 다리가 계속 떨렸어요.ㅠ 의사선생님과 밀착되어 있는데 몸이 덜컹거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무릎이 멈추지 않아서 안쓰는 손으로 눌러보기도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미안해요(´;ω; ))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 중에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액션을 취해 주셔서 조금씩 진정되었습니다.
아이고, 너무 잘하고 있어요. 벌써 반이나 했어. 너무 잘하세요~ 너무 빨리 끝났는데~? 라고 계속 칭찬해주시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셔서 환자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어요.(´;ω; ))
너무 좋았어요.깔끔하게 잘했어요. 너무 잘해줬어요~’라는 말을 끝으로 수술이 끝났네요!
수술 후에는 입원실에 누워 1시간 동안 수액+소염제+진통제를 받고 쉬었습니다.수술은 1시에 시작해서 1시 15분에 끝나서 원래는 6시까지는 입원이지만, 저는 아무래도 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출발하고 싶어서 4시 30분쯤에 의사에게 경과를 확인받고 약 처방도 받고 퇴원했습니다.(웃음)
+ 그리고 퇴원 전에 접수처에서 실비보험 처리에 사용할 서류도 발급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당분간 금주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잘 지키시면 될 것 같아요.그리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덕분에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핑계가 생겼어요.ㅋㅋㅋ 오예이❤️
3) 수술후
수술하고 바로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아요. (웃음) 치과에서 마취를 하면 말이 애매하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라 자음과 모음이 결합이 안 돼요.저도 간호사 선생님께 뭔가 말하려고 했는데 말이 흩어져 서로 웃겨서 웃었어요. 1~2시간 후에는 정상적으로 발음되었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