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나서야 FA 쟁탈전 불참가 선언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모든 것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성적이 나쁘면 자리를 양보해야 하니까 이런 일 없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해서 누가 알아주는지 모르겠다며 자신도 모든 생각을 한다.각 구단 책임자들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 황당한 FA 시장의 거품은 꺼지지 않는다. 아무리 화폐가치가 떨어져도 아파트 값이 아무리 비정상적으로 올랐다고 해도 그것은 비정상적인 결과일 뿐이다. 게다가 프로야구 FA 가격까지 참여하니 어쩌자는 것인가.

나는 삼성의 20년 동안의 불명예스러운 고통을 누구보다 겪어야 했다.삼성 라이온즈로 대표되는 대구 야구의 자존심이 가을이면 호남인에게 처참하게 무너지는 수모를 당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시간이 무려 20년…그동안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삼성그룹이 라이온즈를 우승시키기 위해 해왔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프로는 곧 금이다고 생각하며 각 팀에서 나온다는 선수들은 용케 사 모았다. FA 제도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삼성은 거액을 들여 그런 호화 멤버를 구성했다. 하지만 우스운 것은 어디에 삼성이 없어서 우승하지 못했을까. 프로야구 출범 초기부터 덕아웃에서 박수를 치는 선수들을 모아도 대부분의 팀 주전을 능가하는 팀은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스타 군단이 삼성 라이온즈였다.결국 삼성의 그런 선수 쇼핑은 동성이라는 조롱만 받았을 뿐 원하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삼성이 20년간 굴욕을 맛본 것은 이승엽 양준혁 등 성골 스타로 이런저런 이유로 소속팀을 떠나게 됐지만 야구를 하고 싶었던 진갑용 마해영 등 선수를 트레이드해 왔기 때문이다.박한이 같은 좋은 신인, 대구야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운 이승엽과 양준혁, 그리고 야구가 굶주린 트레이드 스타들의 조합, 그리고 우승 KOW-HOW를 가진 리더 김응용, 이런 것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길고 길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굴욕은 끝난 것이다.이후, 류중일 시대의 “정오통 4″는 선동렬이 4년에 걸쳐 길게 봐서는 6년에 걸쳐 완성시킨, 우리 야구 사상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리빌의 결과였다. 선동렬 정권기에 외부 FA 수혈이라면 선동렬의 취임 선물로 준비한 망한 현대 유니콘스의 트리오뿐, 이에 분노한 김재박의 조롱 한마디에 두터운 선동렬이 철저하게 FA 시장과 담을 쌓았고 내부 육성만으로 리빌에 성공했다. 선물 받은 최초의 60억 스타 심정수는 1년 정도 빛났을 뿐 이후로는 부상했지만 여간해서는 안 된다. 결국 삼성의 왕조는 FA 영입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내부 육성의 결과였다는 얘기다.

지금 과열된 FA 시장을 주도한 사람은 말썽도 많았던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이었다.그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히어로즈를 창단했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다 간신히 일어나 2012년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시절 매각한 이택근을 데려온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50억을 안겨줬다. 그때 이택근이 LG로부터 제의받은 계약 규모는 약 20억원이었다고 하니 두 배가 넘는 액수다.여기서부터 거품이 시작된 이후 모든 FA 선수들의 연봉 기준은 이택근의 50억이 됐고 연봉은 높을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국내경기 침체, 코로나 판다믹으로 인한 2년간의 혹독한 야구단 적자에도 불구하고 최재훈에게 54억원을 안겨주며 이상한 조짐을 보였지만 그야말로 도토리에 불과한 선수들에게 60억, 100억원짜리 계약이 성사돼 150억원짜리 계약까지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건 누가 봐도 이상이야.일본 야구 최고 스타 야마다 데쓰토는 지난해 말 소속팀과 사실상의 FA 계약을 했다. 규모는 7년, 한화에서는 약 ᅵᅡ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략 ᅧ 年俸 年俸 年俸 年俸 ゴン ゴン ゴン 박건우의 계약과 비교해 보면 무려 3배나 많다.

야마다의 위용 한국 언론이 가장 신뢰하는 WAR 지표에서 야마다는 2015년 12.9를 기록해 역대 1위에 올랐다. 그 밑에는 일본 야구의 전설인 나가시마 시게오, 오정치, 이치로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하지만 이 비교는 난센스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야마다는 한국보다 수준이 높은 일본에서도 트리플 스리(타율 3할 이상, 홈런 30개 이상, 도루 30개 이상)를 3차례나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자 국제대회에서 일본팀의 결정적인 장면에 항상 등장해 한국 고레기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선수, 즉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게다가 수비 부담이 큰 내야수(2루수)로 나이도 박건우보다 두 살이 적다. 만약 소문대로 나성범이 150억원짜리 지폐에 6년 계약을 하면 이제 야마다의 절반까지 육박하는 셈이다. 여러 번 썼듯이 한국 야구시장의 규모는 잘 보아 일본의 1/3이고 실제 규모로는 1/4 정도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평균 기량도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고 최근 국제대회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도 몸값만은 미친 듯이 뛰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런 혼란을 잠재우려면 이 정도의 미친 FA 쟁탈전 불참을 선언하는 용기 있는 구단이 나서야 한다.앞서 말했듯이 FA 보강은 허상에 불과하고 실제 팀 전력 업그레이드는 탄탄한 팜에서 키워낸 선수들로 구성돼야 실리적이다. 특히 우리 선수들처럼 먹튀가 많은 실정에서 무조건 그 시장에 참전한다는 것은 속어로 미친 짓이다.이처럼 실력은 없어도 몸값은 높게 받는 기현상이 나타나면 선수들의 도전정신도 점점 사라질 것이다. 가급적 재벌로 살 수 있는데 굳이 더 높은 곳에 도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지금처럼 리그 하향평준화를 심화시킬 뿐이다.결자해지, 가난한 구단을 이끌던 히어로즈 이씨가 시작한 거품을 걷어내는 일은 리그를 이끄는 명문 구단의 리더가 하는 것이 적격일 것이다.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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