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2차 추적검사 결과..

병원에 전시 중이던 마음속에 박힌 그림 한 점.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며칠 전 두 번째 추적 검사를 해 왔습니다.담담하게 피검사하고 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 중 목 오른쪽을 검사하던 선생님이 오른쪽 아니죠? 아무것도 없네요라고 그럴 리가 암세포는 오른쪽에 있다고 했는데 초음파 담당 선생님은 제 기록을 못 보는지, 세침 검사를 했냐고 물었고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초음파상으로는 오른쪽에 뭐가 보이면…

초음파 담당 선생님은 진료일에 담당 의사가 설명해 준다고 말을 아껴 검사를 마쳤습니다.피검사, 초음파 후 담당 진료는 일주일 뒤…

일주일 내내 무슨 이유인지 궁금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의사에게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추적 검사 중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암이 나았다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웃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네? 정말? 그럴 수 있다.그랬더니 설마 저도 백신 접종을 해서 암세포가 없어진 것일까? 괜한 기대.

그리고 일주일 후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담당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할까 기대했는데 예전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늘어나지 않고 피검사 결과도 정상이다, 6개월 후에 만나려고 진료를 끝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얘기를 했어요. 초음파 검사 당시 담당 선생님이 오른쪽에 뭔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거든요.그랬더니 제가 보기에도 (라고는 말꼬리를 흐리게 했습니다.) 아마 크기가 너무 작고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크기가 조금 줄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에 암세포는 수술밖에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없어지지 않아도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1, 2, 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해보고 지금처럼 크기가 늘어나지 않으면 1년에 한 번씩 추적검사를 하자는 거죠.

제 암세포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일단 전근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에서 빠져나온 탓일까, 암 진단 후 음주와 커피를 줄여서일까, 아니면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일까.

너무 진행이 느린 갑상선암 유두암이라 마음을 담담하게 걱정하지 않으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병원에 가는 날은 은근히 긴장되는 것 같습니다. 전날 밤에는 잠을 설쳐 병원에 다녀오면 마음이 후련해지면서 피로감이 밀려오는걸 보면(웃음)

초음파상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 제 갑산선암 세포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는 의사를 보면 작아진 원인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않네요.이런 일이 종종 있는지 선생님의 표정상으로는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놀라는 기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이 바쁘고 환자가 많은 것은 압니다만, 항상 뭔가 깔끔한 대답은 듣기가 힘듭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오는 의사 같은 분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죠?ㅎㅎ #갑상선암추적검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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