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꽝’ 4명 사망, 대전 아울렛 화재, 생존자들이 밝힌 충격적인 당시 상황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4명 사망, 1명 중상 화재 원인 ‘전기차’ 추정…소방당국은 전면 부인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소방청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은 실종자 수색이 더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2022년 9월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오후 15시 10분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현장 직원 2명은 수색 중입니다.

대전소방청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건물 지하에 있던 관제실 직원 등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 이송자 중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2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오후 2시 30분쯤 지하 1층에서 숨진 남성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4명이 됐습니다. 오전에 연락이 두절됐던 4명 중 2명으로 추정돼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가 됐습니다.대전아울렛 화재 생존자 ‘갑자기 굉음’ 땅만 보고 탈출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생존자 A씨는 쇠파이프가 내리치는 굉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물류 관련 일 때문에 매일 현대아울렛을 드나든다는 A씨는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천장에서 연기가 조금 나고 월요일이라 청소하는 줄 알았다”며 “낡은 소리가 나 오전 7시 40분쯤 탈출했는데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차 가라앉아 땅만 보고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에 이어 그는 “처음 화재가 발생한 곳을 빠져나갈 때는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었지만 대부분 외부로 빠져나갈 무렵에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가득했다”며 “차량은 버리고 나왔다. 순식간에 어두워져 차량 탈출이 불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불이 나자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습니다. 문을 열기 전에 화재가 발생하여 외부 고객은 없다는 것입니다.대전아울렛 화재 실종자 4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인명 수색 난항

대전소방청 소방당국은 이 밖에도 물류팀 직원 등 현장 직원 4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관계자의 제보를 받고 이들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대전소방본부와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화재가 난 곳에서 동료 직원의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초 연락이 두절된 직원은 5명이었지만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4명은 현대아울렛에서 신호가 포착됐고 나머지 1명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4명이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 등에서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살피기 위한 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어 오후 2시 30분쯤 건물 지하 1층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소방청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의 연기를 제거하면서 인명구조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입니다. 2020년 6월에 문을 열었으며, 연면적 12만 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입니다. 이곳에는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개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진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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