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금요일에 넷플릭스가 상당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단 나도 몇 개는 볼 생각이지만 시리즈물이 3개나 있고 영화가 2개나 있으니 아마 다음주 초까지는 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제일 먼저 본 게 무브 투 헤븐인데 기대는 안 했지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 것 같고 안정적으로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집 인터넷이 안 돼서 다른 걸 하는 게 힘들었는데, 그러다 아이폰에서 본 게 러브, 데스+로봇 시즌 2
이미 시즌3가 확정됐지만 시즌2 에피소드가 8개인 것을 보면 시즌2에 나오는 것을 분리해서 나오는 듯하다. 참고로 시즌 1은 에피소드만 18회였다.
그 유명한 팀 밀러와 데이비드 핀처가 총제작을 맡았는데 러브 데스+로봇을 보면 현재 미국 애니메이션의 수준과 깊이를 알 수 있으므로 나는 레퍼런스 겸 보는 것도 크다. 재미로만 따지면 단편이라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 더구나 올 시즌 2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낮아진 나머지 잔인한 장면과 선정적인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
선두는 확실히 시즌 1이 강했다.
8개의 모든 에피소드가 뽑은 재미를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에피소드가 재미없기 때문에 내가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만 간단한 느낌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자동고객 서비스>
철저한 자동화와 로봇으로 관리되는 노인 실버타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오류를 일으켰을 때 인간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다. 좀 거창해 보이지만 미래에는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다. 특히 나도 어제 인터넷이 갑자기 끊기는 것을 보고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다행히 나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기본 65기가를 제공하고 있어 아이폰과 노트북을 연결해 쓰고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불편했을 것이다.
지금도 운전사가 올 때까지는 아이폰과 노트북을 연결한다. 사실 와이파이는 보이지 않는데 없으면 이렇게 불편하구나 싶어 현대인은 말 그대로 기술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내 생각에는 아마 10년에서 20년 안에 실버타운이나 장애인센터 같은 경우는 사람 대신 로봇이 많이 일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기능하지만 보안이란 항상 깨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팝 스쿼드> <황야의 스노우>
결이 조금 다르지만 둘 다 인간의 불멸을 다루고 있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나이 든 사람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20대가 10대로 보이고, 30대는 20대로 보이고, 때로는 50대도 30대로 보인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도 이유로 꼽히지만 인간의 젊어 보이고 싶은 열망은 생각보다 커서 지금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
얼굴만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궁극적으로 특히 부자 중심으로 오래 사는 것이 꿈일지 모른다. 그런 미래 세계에서 불멸을 꿈꾸는 미래 인간의 암울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보니 좀 소름끼치는 소재이긴 했지만 불가능한 이야기 같지는 않아 더 놀랐다.
<황야의 스노우> <생존의 공간>
두 작품은 내용보다는 그래픽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됐지만 흔히 말하는 불편한 계곡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람과 거의 흡사하다. 이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아마 앞으로 5년 내에는 이미 죽은 대배우들을 살려 스크린 속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특히 마이클 B조던과 닮은 주인공이 출연하는 생존의 공간은 실제 마이클 B조던이 출연한 것과 같았다. 나는 너무 닮아서 좀 놀랐지만 실제로 그를 형상화한 캐릭터였다니…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총 18개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작. 개봉 전부터 많은 만화 마니아들의 열렬한지… blog.naver.com 러브, 데스+ 로봇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아무래도 에피소드가 줄어든 탓인지 아쉬움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잔인성과 가학성 그리고 선정성이 줄어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도 있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그런 느낌은 어느 정도 남아있고, 그런 느낌은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확실히 미국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과는 정서 자체가 조금 다르다. 서양 애니메이션이 훨씬 무미건조하고 냉철한 느낌이다.
시즌1을 감상한다면 시즌2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