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이비인후과_이은정 원장의 의학칼럼]갑상선 기능저하증, 심혈관계 합병증을 막으려면 고지혈증 약물치료도 고려해봐야 한다.
근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관련 질환 진단을 받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 갑상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몇몇 여성 연예인들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지만 실상 인지도에 비해서는 정작 갑상선이 무엇인지,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지질대사, 골대사, 그리고 심혈관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사람에 비해 추위를 느끼거나 땀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피부는 축축해지기도 한다. 또 쉽게 피로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도 감퇴한다.
이 같은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갑상선 자체의 기능 이상이 발생했을 때다.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것은 갑상선에 혹(결절)이 생기면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갑상선 혹으로 인해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갑상선 또는 기능 이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돌아가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다시 나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충분하지 않아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호르몬이 과잉 생산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해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추가적으로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줘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고지혈증이 새로 나타날 수 있고 기존에 고지혈증이 있던 환자에게는 고지혈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정상 갑상선 기능을 가진 사람에 비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20mg/dl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는 갑상선기능검사와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고지혈증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고지혈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갑상선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 내분비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칼럼 기고_땡큐서울이비인후과 이은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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