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1987>(2017) 6월 민주항쟁, 모든 것이 주인공이었다.

영화 <1987) (장르) 드라마 (공개) 2017.12.27 (상영시간) 129분 (감독)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관객수) 723만명 (별) 9.31*네이버

영화 <1987>(2017) 6월 민주항쟁, 모든 것이 주인공이었다.영화를 선택한 이유=2012년, 결혼 후 본 영화가 고작이다. <신의 한 수>, <맘마미아>, <최종병기활> 끝. 젊은 시절 영화에 대한 자세한 지식은 쌓지 못했지만 끝까지 즐기면서 봤다. 대학 시절에는 얄팍한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영화를 봤지만 당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안에 있던 시네마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네마테크는 당시 부산지역 영화애호가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지만 무성영화 같은 오래된 고전에서 독립영화 등 상영이 끝난 명작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한 공간이었다.
당시 마니아층을 형성해 예매율이 높아지면서 하찮은 영화 배급구조 때문에 일찍 막을 내린 영화가 있었는데 1987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다. 시네마테크에서 2004년경 개봉해 장준환 감독을 맞아 관객과의 대화를 했을 때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 말 한마디 못하고 영화 해석에 대한 즐거운 대화를 지켜보기만 했지만 영화와 관련해 내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주연을 맡은 신하균과 백윤식의 미친 연기,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는 반전이 특히 인상 깊었다.
장준환 감독, 실화를 시나리오로 채택한 그 자체로 충무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 이 영화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영화 <1987>(2017) 6월 민주항쟁, 모든 것이 주인공이었다.영화 <1987>의 줄거리=1987년 1월 남영동에서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던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숨진다. 증거 인멸을 위해 박 처장 주도 아래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공안부장 최 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허위발표를 이어가는 경찰은 펑 하고 울다가 순식간에 쓰러졌다는 말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과 증인(외부 의사), 그리고 공안부장에 의해 이뤄진 사법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켰다. 사건을 취재하던 윤 기자(이희준)는 보도지침을 어기고 물고문 도중 질식사라는 진실을 보도한다.
국민적 분노에 맞서 박 처장은 조반장(박희순) 등 형사 2명만 구속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 관계자에게 알리기 위해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여러 차례 한다. 연희는 평소 시위나 시위단체에 반감을 가졌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한열(강동원)을 만나 독일 필름(광주 518민주화운동 영상)을 시청하게 되고, 삼촌 한병연(유해진)이 남영동으로 끌려간 뒤 삼촌이 못다 이룬 심부름을 한다.
박종철의 죽음으로 시작된 영화는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순간 폭발해 전국을 뒤덮는다. 마침내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스스로 쟁취하게 된다. 대학생도, 블루칼라 노동자도, 화이트칼라 사무직도, 시장 아줌마도, 버스 안의 일반 시민도 한목소리로 독재를 타고 민주화를 쟁취했다. 그래서 영화는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모티브에 맞게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1987>(2017) 6월 민주항쟁, 모든 것이 주인공이었다.영화 <1987> 감상평 장준환 감독,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주연이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에게 설경구 강동원 오달수 등 당시 충무로에서 유명 배우들을 통째로 출연시켰다.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모든 국민이 주인공이었다는 모티브를 살리기 위해 묵직한 배우들을 민주화운동 곳곳에 배치시켜 바로 모든 국민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한편 당시 국민을 고문하고 탄압한 잘못된 국가의 축으로는 김윤석과 박희순이 열연했다. 북한 출신 베트남 남성성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국가의 폭력성과 일방성을 김윤석이 잘 표현했다.
극적으로, 그리고 많은 피를 뿌리며 이 땅에 민주화는 찾아왔다. 아니, 우리 손으로 쟁취했어. 그러나 과연 우리는 지금 얼마나 민주화된 나라에 살고 있는가. 표현의 자유가 있는가? 반공이라는 이념론이 지배하던 사회는 잠시 적폐청산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뀌었다. 상식적인 토론과 상호 이견 없이 상대의 폭력적인 공격에는 똑같이 폭력적인 구조로 맞설 수밖에 없는 아직 출발이 더딘 사회로 보인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내가 갖춰야 할 민주시민의 덕목은 무엇인가. 영화를 마친 뒤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매우 잘 만든 영화였다.
결론은 역시 장준환 감독! #영화 #1987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민주화항쟁 #6월항쟁 #박종철 #이한열 #장준환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이희준 #설경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