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선천적 비염과 종합격투기(외부중격)로 인한 비중격 그리고 3년전에 생긴 물혹으로 인해 사계절 후각상실, 코막힘, 코골이 등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이번에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일산동국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입원부터 퇴원까지, 즉 수술 전후, 그리고 2일째까지의 감상을 써 보려고 합니다.
수술 후 지옥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 아시죠?그래서 조금이라도 정보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입원>

11월 22일 월요일 입원했습니다.수술 전에 입원하거든요.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곧 나에게 다가올 엄청난 고통이…
- 실제로 이날 넷플릭스에서 새로 나온 ‘지옥’이라는 드라마를 처음부터 봤는데 실제로 그 현상이 보였다는… –

수술을 위해 링거를 맞았어요.수술주사라 엄청 아픈 주사인데 우리 대학 간호사가… 두번이나 찔러서 미안해.도망갈 가구를 다른 분에게 맡겼거든요.잘 한번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너무 아팠어요.3번 만에 성공했네요. ㅠ
그렇게 링거랑 같이 자고 수술실에 갔어요.수술은 전신 마취로 실시하고, 10시 30분경에 시작하여 마취에서 깨어나면 15시 30분이었습니다.이 무렵부터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우선 마취에서 깨어나면 코로 숨을 쉴 수 없어서 (현재도 마찬가지)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고열까지 그대로 온몸에 오한이 나서 아까 말한 지옥현상이 보였습니다.
아마 완전히 깨어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죽고싶다고 느꼈을 정도로…
그렇게 수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실에서 앞으로 30분은 열이 조금 내려 입원실로 갔습니다.
<수술 후>
입원실에 와서 블로그를 위해 찍은 제 모습입니다.피가 계속 흐르기 때문에 저렇게 거즈를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 숨을 전혀 쉴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입으로만 쉬어야 하는데 목은 말라… 근데 단식이야… 입술은 터지고(립크림 필수) 또 콧속으로 들어간 걸로 고통까지… 하아 치통으로 두통까지 심했어요.특히 화장실 갈 때 어지러워서 거북이 발로 갔었죠. ^^::
오히려 자고 싶었는데 10분 졸다가 숨이 막혀서 잠에서 깨서.. 2시간은 멍하니 반복하고 그렇게 밤을 보냈습니다.
거즈를 제거한 모습이지만, 언뜻 보는 것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
거즈를 걸 때는 이런 모습이에요. 피터치가 붙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아팠어요.검은 선은 잘록한 흔적이 아니라 나중에 맨 앞에 있는 면(?) 제거를 위한 끈입니다.나중에 잡고 빼는 거예요.
고통에 시달리면서 간호해 주는 사람은 없고, 하지만 다음날 아침 솜을 따준다고 해서 이를 악물고 기다렸어요.1분이 1시간 같았네요. 잠이 안 와서 힝.
그래도 시간은 흘러요~ 06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15분에 가서 10분 부르르 떨었네요.빨리 떼고 싶어서 ㅋㅋ 그렇게 제거해줬는데 코로 숨을 못쉬기는 마찬가지였어요.왜냐하면 앞부분만 빼고 안쪽에는 녹는 솜이 있거든요.
콧속에 녹는 솜만 남기고 올라갔어요.헤헤, 그래도 더 편해졌네요.입으로 숨쉬는건 여전히 힘들지만..
올라가자마자 껍질 뚜껑부터 떨어뜨렸어요.
<죽의 식사>
겨우 단식이 풀리고 거의 40시간 만의 식사시간인데 역시 먹기가 힘들었네요.
<퇴원> 퇴원은 수술 다음날 했습니다. 오늘 했어요. 현재 집에 와서 이렇게 블로그를 만들고 있어요.피는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절대로 콧속에 넣고 닦지 말고 흐르는 것만 닦아주세요.
입으로 숨을 쉬다가 조금씩 콧속에 있던 피범벅이 나올 때가 있었어요.저도 피범벅이 하나 생겼는데 (젤리 같았어) 이게 솜인 줄 알고 다시 병원에 갔어요.솜이 아닌 콧속에 남은 잔여물이 나오는 현상이니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코 세척할 때 세게 풀면 솜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넣어야 하니까 조심, 또 조심!
코 세척도 잘하고 약도 꼭 챙겨 드세요.저도 이제 이틀째니까 열심히 회복해야 돼요 ^^
현재로서는 고통이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수술을 하면 저처럼 녹는 솜을 쓸지 아니면 그냥 솜을 넣고 나중에 뽑을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다른 분의 글을 보면 뽑는 쪽은 노를 건드리는 엄청난 고통이 느껴진다고 합니다.다행이네요 저는 녹는 솜이라 고통은 없대요!!
여기까지가 수술 전부터 2일째까지의 소감이었습니다.다음 번에는 1주일째에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