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새로운 오토파일럿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 2021.24.12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긴급차량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최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테슬라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NHTSA에 따르면 2018년 1월 이후 11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모두 오토 파일럿의 사고다.
(출처 : electrek)
오토조종사 운행차량이 정지된 긴급차량과 충돌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토 파일럿 모드로 이동하던 차량이 순찰차나 소방차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 차량은 이제 긴급 차량을 감지해 감속하게 된다.
트위터리안 Analytic.eth(@Analytic_ETH)는 사용설명서를 인용해 “모델3와 모델Y는 야간에 고속도로에서 오토스티어(Autosteer)를 사용할 때 긴급 차량의 빛을 감지하면 주행속도를 자동으로 낮추고 터치스크린에 감속을 알리는 메시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벨을 재생해 운전대 위에 손을 올려놓으라고 통보한다. 빛이 감지되지 않으면 긴급차량이 없다고 판단해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하게 된다.
테슬라 모델 3 (출처 : Busin ess Insider)
설명서에는 오토 파일럿의 기능에 의존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모든 상황에서 긴급차량을 감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운전에 집중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에는 테슬라 차량이 긴급 차량을 식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테슬라 자동차는 긴급 차량이 다가오자 속도를 줄였고 지나자마자 다시 속도를 높였다.
다만 식별된 긴급차량 이미지는 터치스크린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건 고개를 갸우뚱할 일이다.
(출처:reddit)
긴급차량 식별기능이 밤에만 작동하는 이유도 의문이다.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긴급차량을 인지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테슬라가 고속도로에 주차된 긴급차량과 충돌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mail protected] [fv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