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4개 작품이 0%대였던 JTBC ‘어쩌나’ 2021 드라마 평균 시청률도 최하위 [스타@스타일] 이미지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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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주요 5대 방송사의 드라마 흥망성쇠가 결정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2021년 주요 채널 드라마(4부작 이하 단막극과 주말, 연속극 제외 이하 동일)의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결과 압도적 1위를 차지한 SBS는 함박웃음을 터뜨렸고 tvN과 MBC, KBS2는 흥행 성적과 부진을 넘나들며 평타를 쳤다. 시청률 최하위인 JTBC는 올해에만 4개 작품이 0%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시청률 TOP20 안에 단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드라마 왕국 명성 높은 SBS, 시청률로 웃었지만 논쟁에 울상
올해 SBS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사적 복수대행극, 힐링성장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억지왕으로 한국을 강타한 펜트하우스 붐은 21년에도 계속됐다. 시즌1에 이어 올 시즌2와 시즌3를 잇달아 방영해 안방극장에 매운 맛을 제대로 안겼고 25.4%로 평균 가구시청률 1위를 차지한 시즌1에서 시즌2가 2위로 올라섰고 시즌3가 3위로 그 위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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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와 원더우먼도 이재훈과 이하니를 앞세워 대박을 터뜨렸다. 두 드라마는 악인들을 혼내주는 상큼한 사이다 액션과 스토리로 코로나에 지친 시청자들의 울분을 확실하게 풀어주었다. ‘라켓 소년단’은 찬란한 시골 풍경과 사람 냄새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아내 눈과 마음 모두 즐거운 힐링을 선사했다.
SBS 드라마는 올해 평균 가구 시청률 TOP 10에 5개, TOP 20에 7개 드라마를 순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SBS는 히트작 중 웃었는데 아픈 손가락도 있었던 게 바로 조선 구마사다. 이 드라마는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등이 논란을 빚으면서 방송 2회 만에 조기 종영하는 첫 폐지 사태를 맞았다.
▶명암 엇갈린 TVN, 평타 부모 KBS, 기사회생한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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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 이어 2021 시청률 2위를 차지한 tvN은 올해 시청률 효도작이 꽤 있었다. 송중기가 이끄는 빈생조는 코믹하고 풍자적인 스토리로 인기를 끌면서 14.6%까지 끌어올렸고 갯마을 차차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스토리로 K-힐링작이라는 수식어를 얻어 12%가 됐다. ‘스마트한 의사생활 시즌2’ 역시 구구즈의 평범하지만 남다른 일상을 그려 깊은 감동을 주었고,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높은 화제를 모았다. 반면 홈타운 더 로드: 1의 비극 등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이 5% 미만을 기록했다. 김은희 대본에 전지현이 출연하고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된 하반기 최대 기대작 지리산 역시 혹평에 시달리며 쓸쓸히 퇴장했다.
KBS는 올해 말대로 평타를 쳤다. 이렇다 할 실패작도 히트작도 없었다.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연모 등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꽤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고 경찰수업 대박부동산 달이와 감자탕도 호평을 받아 58%대를 유지했다. 특히 달뜨는 강은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음에도 시청률 1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오월의 청춘도 역사왜곡 논란도 없이 오히려 훌륭한 선례라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오랜 침체기에 빠진 MBC 드라마는 월화극을 폐지하고 금토극을 신설하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상반기 중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오, 주인님 미쳤어야지 목표가 생겼어 등 상반기 작품들은 5% 미만의 시청률로 부진에 빠졌다. MBC는 잇단 흥행 실패로 연말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민망할 정도였지만 이중호와 남궁민을 등에 업고 막판 스퍼트를 제대로 올렸다. 남궁민이 이끄는 검은 태양은 마의 시청률 10%를 넘지 못했지만 MBC 드라마의 부활에 청신호를 보냈다. 이어 이준호와 이세영의 드라마 ‘옷소매로 붉은 가장자리’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7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유지하며 부진했던 MBC 드라마 방송국을 활짝 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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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무덤에 역사왜곡 논란, 0%대 굴욕까지 부진의 늪에 빠진 JTBC
한때 ‘드라마 명가’로 불리던 JTBC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데다 올해 JTBC 드라마는 모두 그랬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들이 JTBC 작품만 맡자 어안이 벙벙했다. 5년 만에 복귀한 전도연은 인간 실격으로 복귀를 다짐했지만 시청률 1% 안팎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고현정을 앞세운 너를 닮은 사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암담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돌리게 됐고 결국 2~3%대를 전전한 끝에 막을 내렸다. 이영애 역시 ‘구경꾼’으로 산소 같은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지만 1~2%대의 참혹한 시청률을 맛봤다.
여배우의 무덤이 된 JTBC는 설상가상으로 역사왜곡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설강은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간첩을 미화한 문제로 청와대에서 결방 청원이 제기돼 광고 협찬사까지 손절을 당했다. JTBC를 폐국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사태가 커지자 24일~26일 3~5회를 특별 편성하는 초강경 자세로 나왔지만 오히려 논란만 가중됐다. 시청률 1~2%대에 머무르는 부진을 기록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색’ 논란까지 불거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2의 조선 구마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시청자들의 반감은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또 올해 방영된 JTBC 드라마 중 0%대를 촬영한 작품이 무려 4편에 이른다. 인기 청춘배우 송강, 한소희를 앞세운 알지만은 방영 전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지만 최저 시청률 0.9%까지 떨어졌고, 황민현 정다빈 주연의 라이브온도 최저 시청률 0.4%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EXID 출신 하니가 출연하는 ‘IDOL[아이돌:The Coup’은 1회부터 12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0%대를 한번도 벗어나지 못한 채 최고 시청률 0.8%로 막을 내렸다. 후속작 아이돌 혼자만도 첫 회 2.4%였으나 4회 만에 0%대로 떨어진 상태다.
( 写真 = JTBC 、 SBS 、 tvN 、 KBS 2 、 MBC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