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싼 걸 계속 받아야 하나요? # 코코녹제2화 #삼성병원 녹내장검사,

[잇따른 녹내장 이야기]

서울삼성병원에서 녹내장 확진을 받고 3개월 뒤 추적검사를 하러 다시 내원해야 했다. 그런데 이 검사비가 한 번 하면 30만원이 훌쩍 넘는다. 처음에는 확실히 녹내장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싶어 삼성병원에 왔지만 앞으로 평생 이 돈을 내고 검사를 받으러 오고 싶지 않다. 한번 발병하면 죽을 때까지 검사도 해야 하고 안약처방도 받아야 하는데 매번 이 난리 같은 외래병동에 와야 하다니. 이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내가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경주에 있어. 경주에서 SRT를 타고 한 번 다녀오면 기차값만 10만원인데 이를 매년 최소 두 번 하면 이 나이에 1년 병원비가 100만원이나 더 나올 줄 알고 우울했다. 머리가 아팠어. 하아, 정말 미치겠다.

그래서 드림렌즈를 맞춘 뒤 정기검사를 받는 동네 안과에 갔다.(물론 이곳도 서울이지만 살던 동네 안과라 부모님을 만나러 갈 때 들르면 훨씬 편리하다.) 상황을 설명하니 마침 그곳에서도 녹내장 백내장 라식 라섹 같은 진료도 함께 보고 있다”며 “원한다면 녹내장 검사를 해준다”고 말했다. 오, 그거 좋네. 이곳 선생님의 실력과 인품은 몇 년 전부터 봐왔기 때문에 믿음이 생겨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2년째 나는 동네 안과에서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2020, 2021년 2년간 1년에 한 번씩 방문해 약 13만원 정도를 내고 검사를 받는다. 삼성병원의 1/3 가격이다. 장비나 진료 서비스 측면에서 그리 아쉽지 않고 저는 매우 만족스럽다.

삼성병원은 규모가 큰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높을 수밖에 없다. 진료비도 검사비도 일반 소규모 개인병원에 비할 수 없다. 때문에 굳이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삼성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특히 금액뿐만 아니라 시간적 측면에서도 불편이 많다. 한 번 가면 기본적으로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하고 실제로 의사를 만나도 편하게 천천히 이야기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외래진료는 시간을 마음대로 고를 수 없어 간신히 넣는 수준이어서 검사일과 진료일이 달라도 정해지면 2박3일을 서울에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쳤다.

나와 잘 맞고 실력 있는 동네 안과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고맙게 생각한다.(물론 여기도 초기에 비해 검사비가 오르긴 했지만. 처음에는 제가 학생이었기 때문에 좀 더 싸게 해 주셨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 한 번 검사를 받으면 14만원 정도는 내야 한다. 그래도 30만원보다는 낫다…)

코코녹 시리즈는 앞으로 평생 녹내장 안약을 보게 된 기념으로 써보는 젊은 녹내장 환자의 극히 사적인 기록입니다. 전국, 아니 전 세계 녹내장 환자에게 희망과 응원의 목소리를 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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