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는 지금
일본기업,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실험 활발 택배업계 인력난 해결사로 떠오른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도전
일본 정부는 2022년 4월 27일 도로교통법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을 공표했습니다. 시행 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본 정부는 공표일로부터 1년 이내의 시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개정법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배송 로봇을 ‘원격조작형 소형차’로 정의하고 자전거와 자동차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차량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을 앞두고 일본 택배회사와 로봇기업들은 실증실험을 거듭하며 기술과 지식 축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 자율주행 배송 로봇 실증 실험 활발 라쿠텐그룹은 파나소닉 홀딩스와 대형 유통체인 니시토모는 츠쿠바시와 공동으로 2022년 5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동 배송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츠쿠바시에 있는 니시토모 츠쿠바 타케엔점에서 로봇 실험 구간으로 지정된 산책로 등을 사용해 산책로에 인접한 공동주택이나 주택지 약 1000세대에 배달합니다. 주문 후 최소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것 외에 시간대 지정도 가능합니다.
이번 공동 실험에서 라쿠텐그룹은 스마트폰용 로봇 배송 전용 주문 사이트와 주문과 배송을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매장 시스템, 로봇에 부착된 사물함 부분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원래는 상온 상품만 배달할 수 있었지만 사물함 전용 아이스박스를 새롭게 개발하여 상온, 냉장, 냉동 모든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쿠텐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실증 실험 이후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넓은 세대에서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배송 서비스 이용객으로부터 「육아 중에 좀처럼 쇼핑을 갈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다」 「자취생이지만 재택근무가 많기 때문에 평일에도 사용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니시토모 츠쿠바 타케엔점은 실증 실험 종료 후에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로봇은 1대로 같은 시간에 여러 가구가 동시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쿠텐 측은 로봇을 여러 대로 늘려 서비스 제공 가능 이용자 수를 늘리거나 편의점 등 같은 지역 내 다양한 배송을 로봇이 담당하도록 하는 게 미래 목표라는 겁니다.
일본의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 ZMP도 도로 위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를 목표로 도쿄 츠키시마와 카츠토키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로봇 ‘DeliRo’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2021년 2월과 2022년 2월 두 차례 실증실험을 같은 지역에서 실시해 검증을 마친 바 있습니다. ZMP에 따르면 우선 제한된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ZMP는 2020년 12월 일본 석유 대기업 ENEOS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NEOS가 운영하는 주유소(서비스 스테이션)에 델리로를 두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타점의 상품을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배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ZMP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ZMP 로봇은 단차를 넘거나 신호등에 멈추는 등 도로를 주행하는 데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이미 해결됐습니다. 그러나 법률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통행로에 장애물이 떨어져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불규칙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로봇 한 대에 한 명씩 감시원을 바로 옆에 붙이고 있습니다. ZMP는 실용화를 위해 사람 한 명이 10대의 로봇을 원격 감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이 과제를 해결하면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도전 일본우편(JAPANPOST)은 히타치 제작소, 히타치 빌딩 시스템과 공동으로 2021년 3월부터 한 달간 지바현 내 아파트에서 자율주행 라스트 마일 * 배송 실증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홍콩 로보틱스 제조업체인 Rice Robotics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RICE’를 아파트 내에 3대 설치했습니다. 택배기사가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RICE(로봇)를 호출하면 아파트 입구의 자동문이 열립니다. 택배기사가 로봇 내부 빈 공간에 택배를 넣고 로봇에 탑재된 태블릿 화면으로 택배를 배송하는 방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에게 라인 메신저를 통해 ‘지금부터 택배를 배달하겠다’는 알림이 전달되는 동시에 로봇이 고객의 집 앞까지 택배를 배달합니다.주* : 라스트마일(LastMile) : 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유통업체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생겨난 신조어
일본우편 측은 현재 택배기사들이 공동주택 내 각 가구에 개별적으로 배달하고 있는 것을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대체하면 인력 부족 해결은 물론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동주택 내에 택배 로봇을 도입하는 데는 많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주택 빌딩은 로봇의 도입을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에 따라서는 방화문과 단차가 로봇의 통행을 방해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로봇이 목적지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승하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민의 동의를 얻는 것도 배송 로봇 도입의 과제 중 하나입니다. 로봇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세대가 존재하고 공동주택 전 세대 중 일부 동의한 세대에 대해서만 로봇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로봇 도입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과제는 다른 배송업체와의 공동 자율주행 배송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여러 택배업체가 도착해 각사가 자율주행 배송 로봇 운용을 시작하면 아파트 입구는 로봇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택배사가 협력해 공동 자율주행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운영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택배를 받는 고객에게도 하나의 로봇이 한 번에 각 배송업체의 택배를 모아 받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공동 운용할 때 관리 주체를 어느 회사로 할지, 로봇 운영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 등의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럼에도 라스트마일 배송에 자율주행 로봇의 도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우편의 라스트마일 실증실험을 견학한 한 아파트 건축회사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도입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기존 구축 건물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지만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전제로 로봇 동선 등을 고려해 신축 건물을 설계하면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사점,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택배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43억701만개였던 택배 취급 개수는 2021년 49억5323만개로 3년 새 약 6억개 늘었습니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와 택배업계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배경으로 택배원 부족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력 부족으로 인한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용화하기 위한 법적 장애물이 해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일본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자동차 또는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돼 도로사용허가를 받아야 원격조종으로 도로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 일본의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일본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이 보도를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이 로봇을 가까이서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 로봇을 주행시키고 싶은 장소를 관할하는 지역 공안위원회에 통행 장소나 로봇 사양에 관한 사항 등을 신고하면 도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로봇을 통행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R그룹의 U매니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리뿐 아니라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로봇의 도로주행 실증실험을 해왔다. 그동안 진행해 온 실증 실험의 성과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법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향후 자율주행 로봇 실용화를 위한 실증 실험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주행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을 뿐 실질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아직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여명기의 것입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의 보급으로 일본 물류 현장에 혁신을 일으킬지, 아니면 현실의 벽에 막혀 시도로 끝날지 그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그 내용은 KOTRA 해외시장 뉴스에서 발췌했습니다.<저작권자 ⓒ KOTRA&KOTRA 해외시장뉴스> 원본 링크: 숏컷 자료: 라쿠텐, ZMP, 일본우편 등 각사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국토교통성, 닛케이XTech 및 KOTRA 도쿄IT지원센터 자료종합
일본기업,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증실험 활발 택배업계 인력난 해결사로 떠오른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도전
일본 정부는 2022년 4월 27일 도로교통법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을 공표했습니다. 시행 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본 정부는 공표일로부터 1년 이내의 시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개정법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배송 로봇을 ‘원격조작형 소형차’로 정의하고 자전거와 자동차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차량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을 앞두고 일본 택배회사와 로봇기업들은 실증실험을 거듭하며 기술과 지식 축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 자율주행 배송 로봇 실증 실험 활발 라쿠텐그룹은 파나소닉 홀딩스와 대형 유통체인 니시토모는 츠쿠바시와 공동으로 2022년 5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동 배송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츠쿠바시에 있는 니시토모 츠쿠바 타케엔점에서 로봇 실험 구간으로 지정된 산책로 등을 사용해 산책로에 인접한 공동주택이나 주택지 약 1000세대에 배달합니다. 주문 후 최소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것 외에 시간대 지정도 가능합니다.
이번 공동 실험에서 라쿠텐그룹은 스마트폰용 로봇 배송 전용 주문 사이트와 주문과 배송을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매장 시스템, 로봇에 부착된 사물함 부분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원래는 상온 상품만 배달할 수 있었지만 사물함 전용 아이스박스를 새롭게 개발하여 상온, 냉장, 냉동 모든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쿠텐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실증 실험 이후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넓은 세대에서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배송 서비스 이용객으로부터 「육아 중에 좀처럼 쇼핑을 갈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다」 「자취생이지만 재택근무가 많기 때문에 평일에도 사용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니시토모 츠쿠바 타케엔점은 실증 실험 종료 후에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로봇은 1대로 같은 시간에 여러 가구가 동시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쿠텐 측은 로봇을 여러 대로 늘려 서비스 제공 가능 이용자 수를 늘리거나 편의점 등 같은 지역 내 다양한 배송을 로봇이 담당하도록 하는 게 미래 목표라는 겁니다.
일본의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 ZMP도 도로 위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를 목표로 도쿄 츠키시마와 카츠토키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로봇 ‘DeliRo’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2021년 2월과 2022년 2월 두 차례 실증실험을 같은 지역에서 실시해 검증을 마친 바 있습니다. ZMP에 따르면 우선 제한된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 실용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ZMP는 2020년 12월 일본 석유 대기업 ENEOS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NEOS가 운영하는 주유소(서비스 스테이션)에 델리로를 두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타점의 상품을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배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ZMP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ZMP 로봇은 단차를 넘거나 신호등에 멈추는 등 도로를 주행하는 데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이미 해결됐습니다. 그러나 법률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통행로에 장애물이 떨어져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불규칙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로봇 한 대에 한 명씩 감시원을 바로 옆에 붙이고 있습니다. ZMP는 실용화를 위해 사람 한 명이 10대의 로봇을 원격 감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이 과제를 해결하면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도전 일본우편(JAPANPOST)은 히타치 제작소, 히타치 빌딩 시스템과 공동으로 2021년 3월부터 한 달간 지바현 내 아파트에서 자율주행 라스트 마일 * 배송 실증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홍콩 로보틱스 제조업체인 Rice Robotics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RICE’를 아파트 내에 3대 설치했습니다. 택배기사가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RICE(로봇)를 호출하면 아파트 입구의 자동문이 열립니다. 택배기사가 로봇 내부 빈 공간에 택배를 넣고 로봇에 탑재된 태블릿 화면으로 택배를 배송하는 방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에게 라인 메신저를 통해 ‘지금부터 택배를 배달하겠다’는 알림이 전달되는 동시에 로봇이 고객의 집 앞까지 택배를 배달합니다.주* : 라스트마일(LastMile) : 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유통업체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생겨난 신조어
일본우편 측은 현재 택배기사들이 공동주택 내 각 가구에 개별적으로 배달하고 있는 것을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대체하면 인력 부족 해결은 물론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동주택 내에 택배 로봇을 도입하는 데는 많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주택 빌딩은 로봇의 도입을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에 따라서는 방화문과 단차가 로봇의 통행을 방해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로봇이 목적지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승하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민의 동의를 얻는 것도 배송 로봇 도입의 과제 중 하나입니다. 로봇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세대가 존재하고 공동주택 전 세대 중 일부 동의한 세대에 대해서만 로봇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로봇 도입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과제는 다른 배송업체와의 공동 자율주행 배송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여러 택배업체가 도착해 각사가 자율주행 배송 로봇 운용을 시작하면 아파트 입구는 로봇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택배사가 협력해 공동 자율주행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운영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택배를 받는 고객에게도 하나의 로봇이 한 번에 각 배송업체의 택배를 모아 받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공동 운용할 때 관리 주체를 어느 회사로 할지, 로봇 운영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 등의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럼에도 라스트마일 배송에 자율주행 로봇의 도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우편의 라스트마일 실증실험을 견학한 한 아파트 건축회사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도입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기존 구축 건물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지만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전제로 로봇 동선 등을 고려해 신축 건물을 설계하면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사점,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택배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43억701만개였던 택배 취급 개수는 2021년 49억5323만개로 3년 새 약 6억개 늘었습니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와 택배업계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배경으로 택배원 부족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력 부족으로 인한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용화하기 위한 법적 장애물이 해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일본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자동차 또는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돼 도로사용허가를 받아야 원격조종으로 도로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 일본의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일본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이 보도를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이 로봇을 가까이서 감시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 로봇을 주행시키고 싶은 장소를 관할하는 지역 공안위원회에 통행 장소나 로봇 사양에 관한 사항 등을 신고하면 도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로봇을 통행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R그룹의 U매니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리뿐 아니라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로봇의 도로주행 실증실험을 해왔다. 그동안 진행해 온 실증 실험의 성과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법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향후 자율주행 로봇 실용화를 위한 실증 실험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주행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을 뿐 실질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아직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여명기의 것입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의 보급으로 일본 물류 현장에 혁신을 일으킬지, 아니면 현실의 벽에 막혀 시도로 끝날지 그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그 내용은 KOTRA 해외시장 뉴스에서 발췌했습니다.<저작권자 ⓒ KOTRA&KOTRA 해외시장뉴스> 원본 링크: 숏컷 자료: 라쿠텐, ZMP, 일본우편 등 각사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국토교통성, 닛케이XTech 및 KOTRA 도쿄IT지원센터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