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추진상황 아랍에미리트 자율주행

아랍에미리트(UAE)는 전기와 수소로 운영되는 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UAE의 7개 지방정부 중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자율주행교통수단이 ‘2050 에너지계획’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UAE 자율주행 상황을 알아본다.

최근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 IT, Internet of Things(IoT) 관련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와 제2의 도시 두바이도 자율주행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장기 마스터플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UAE는 중동에서 가장 앞선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최근 여러 국가의 연구/실행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노력과 함께 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는 지난 25년간 외국 건설사들과 협력해 수많은 초고층 빌딩을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Dubai World Challenge for Self-Driving Transport”라는 캠페인을 시작하여 세계 유수의 자동차, AI, IT 기업들에 공동 투자, 토지 제공 등의 보상을 제안하고 두바이를 기술 경연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UAE 2050 에너지 계획

2017년 UAE 연방정부는 ‘UAE Energy Strategy 2050’ 계획을 확정하고 205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를 44%까지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와 수소로 운영되는 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화석연료 감축을 추구하고 있다. UAE의 7개 지방정부 중 아부다비와 두바이 정부는 자율주행교통수단이 2050 에너지 계획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부다비 현황 아부다비는 지난 10년간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며 Zero Wast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아부다비의 최대 지주회사인 Mubadala Investment Company가 투자해 개발해온 Masdar City(마스다시티)는 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버스(EcoBus), 전기차(EV) 충전소, Personal Rapid Transit(PRT)를 운영하고 있다.1) 2)

2010년 완공된 마스다시티는 외곽에서 내부시설로 연결할 때 무인반자율주행 셔틀인 PRT(Personal Rapid Transi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시작 당시 중동 최초의 무인 PRT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정해진 노선에서 장애물이 없는 전용도로에서 달리는 전기자동차지만 중동에서 무인 운영을 처음 실시한 프로젝트로 UAE 내 자율주행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NAVYA의 공공 셔틀을 도입해 마스다 시티 내부 도로상에 무인 자율주행을 실시해, PRT와 함께 도시 외부와 내부 승객을 태우고 있다.

아부다비 교통부(Department of Municipalities and Transport, Abu Dhabi)는 2021년 3월 무인택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연말부터 Yas Island 지역에 있는 Ferrari World 어뮤즈먼트 시설과 Yas Mall 쇼핑센터, 그리고 인근 호텔과 식당을 연결하는 10대 이상의 택시를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무료운행할 계획으로 아직 수익성이 고려되지 않은 파일럿 스터디 성격이 강하다.3)

두바이 현황=마천루 도시 두바이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보다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UAE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과 비축유의 95%, 그리고 국토의 88%를 소유한 4) 아부다비보다는 재정 여건이 좋지 않고 수입원의 다양화를 위해 보다 빠르게 새로운 인프라 사업을 벌이는 추세가 이어져 왔다.

그동안 많은 호텔과 관광시설에 투자해온 두바이는 다양한 교통수단과 인프라에도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미 2009년부터 운행되고 있는 메트로 전동차는 무인 운행되고 있으며 수소/전기차,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두바이 엑스포가 코로나19에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개최가 연기되어 현재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2018년 2월 두바이 교통부(Roads and Transport Authority, Dubai)는 “Dubai World Congress and Challenge for Self-Driving Transport’5” 경쟁 플랫폼을 미화상 상금과 함께 발표하여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연구소의 참여를 이끌었다.2018년 5월 두바이 경찰은 현재 운영 중인 순찰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설치하는 MoU를 Acacus(http://www.acacusgroup.com/)와 연결해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6) 2019년 2월에는 두바이 교통부가 주도해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위한 법을 제정해 파일럿 테스트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2021년 4월에는 크루즈(Cru ise)자동차를 도입했고 2030년까지 두바이의 모든 택시의 25%까지 자율주행 택시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7)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두바이가 추진하는 관광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10월부터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에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행사장 입구에서 내부로 연결하는 무인 셔틀이 계획돼 2020년 3월부터 시험 운행 중이다.8)

▲UAE 자율주행의 제약요소=어느 중동국가처럼 UAE의 기후는 연중 한국의 여름보다 훨씬 덥고 습도도 높다. 여름 낮 온도는 섭씨 50도까지 올라가지만 직사광선 아래 교통시설과 수단은 이런 환경을 견뎌야 한다. UAE에 진출한 대부분의 교통업체들은 파일럿 스터디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운영될 때 나타날 기술적 결함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술과 하드웨어는 수입된 것이어서 UAE의 해외 기업 의존도는 매우 높다. 이는 새로운 기술을 관리/정비할 현지 인력이 확보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버스 장비 회사들도 장기적이고 섬세한 대UAE 수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다른 걸림돌은 수익성 문제다. UAE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근로자 유입을 통해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질 높은 택시와 버스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고급인력과 운영비가 요구되는 자율주행 교통수단은 수익성 면에서 이전 수단에 비해 현재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UAE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결단이 필요하다.

  1. “Mobility at Masdar City”, (https://masdar.ae/en/masdar-city/the-city/mobility), Accessed in August 20212) “Masdar City Installs First Rapid Charger in Middle East”, July 19th 2012, (https:// news.masdar.ae/en/news/2018/11/28/09/47/masdar-city-installs-first-rapid charger-in-middle-east)3) “Driverless taxis to be launched in Abu Dhabi this year as part of pilot scheme”, March 23rd 2021, The National, (https://www.thenationalnews.com/ uae/transport/driverless-taxis-to-be-launched-in-abu-dhabi-this-year-aspart-of-pilot-scheme-1.1189506)4) “Beyond Dubai, set sights on Abu Dhabi”, September 1 st 2021, HKTDC, (https:// hkmb.hktdc.com/en/1X09U0Y2/hktdc-research/Beyond-Dubai-set-sights-onAbu-Dhabi)5) “RTA announces Dubai World Congress and Challenge for Self-Driving Transport”, February 19th 2018, (https://www.worldgovernmentsummit.org/ press/news/rta-announces-dubai-world-congress-and-challenge-for-selfdriving-transport)6) “Dubai to have driverless police patrols by 2020”, May 13th 2018, (https:// www.khaleejtimes.com/news/general/dubai-to-have-driverless-police-patrolsby-2020-)7) “Dubai legislates for autonomous vehicles testing”, Feb 25th 2020, (https:// www.pinsentmasons.com/out-law/news/dubai-autonomous-vehicles-testing)8) “RTA starts trial run of autonomous vehicle at Expo 2020 Dubai site”, March 18th 2020, (https://gulfnews.com/expo-2020/visit-the-expo/rta-starts-trialrun-of-autonomous-vehicle-at-expo-2020-dubai-site-1.70473075)

글 : 변연지 / 칼리파대학교(KU) 토목환경공학과 UAE 아부다비교통부 자문위원, 부교수 출처 : 한국교통연구원 월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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