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인후염 진단의 근거는? 한의원에서는 비염, 축농증,

오늘은 비염, 축농증, 인후염, 중이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 질환, 특히 상부 호흡기 질환의 진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자는 코가 나쁘다, 콧물이 난다, 코가 막힌다, 또는 귀가 아프다, 귀에서 농담이 나온다. 청력이 떨어졌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목이 아프다, 목에 가래가 있다, 기침이 있다, 목이 쉰다, 쉰다, 갈라지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불편함을 가지고 병원을 찾게 되는 거죠.

이 경우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잘 듣고(병력청취) 본인의 의학적 지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진단하고 정확한 진단을 한 경우 그에 맞는 치료지침을 세워 치료를 시행합니다.

여기서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한의사들은 기존의 서양에서 말하던 진단과는 조금 다른 개념, 즉 변증이라는 개념을 진단의 또 다른 축으로 해서 방향 설정을 하는데, 이것은 예를 들어 같은 비염이 있어도 이 환자가 찬성의 성질인지 따뜻한 성질인지 또 병의 깊이가 표면(바깥)에 있는지 아니면 좀 더 인체의 내부까지 들어가 있는지 등을 구분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변증은 한의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진단 중 하나이지만 병명의 세밀함, 세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섬세함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즉, 그 환자의 변증이 한성, 그리고 표증에 있으면 그 병명이 비염이든 축농증이든 치료법이 오히려 더 비슷해지는 경향이 생길 수 있고 변증에만 집중하다 보면 현대에 추구하는 보다 세분화되어 있는 병명 구분에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한의계 역사를 봐도 19702000년까지는 이런 경향이 있었던 것 같으나 이후 현대의료기기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진단의 상세화가 이루어지면서 의사의 일방적 고지가 아니라 환자와의 교류를 통한 접근이 강조되면서 한의계에서도 예전처럼 맥박 치고 환자의 상황이 어떻다, 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환자에게 보이고 공감하면서 진료 및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보여주는 진료, 즉 visual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이러한 비주얼을 가장 정확하게 해 주는 것은 코 내시경, 그리고 후두 내시경입니다.

아마도 한의학계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코내시경을 비염 및 상부호흡기 질환의 진단에 활용하기 시작했을 것이며, 저도 2004-5년부터 본격적으로 코내시경을 비염진료에 활용하였으며, 2010년경부터는 후두내시경을 병행하여 진단 비주얼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비내시경을 한의원에서 사용할 때는 그 구분점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썼습니다 따라서 쌍방이 하는 진단방법을 따라가게 되어 실제 환자진료에 필수적인 코스가 아닌 부가적인 측면에서 겉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호흡기 질환의 진료에 있어 비내시경이 필수 항목이 되어버려서 단순히 양쪽에서 진단하는 기준 이외에도 비내시경 영상을 활용한 한의학적 변증기준까지 논문으로 나오는 시대에 와서 더욱 한의학적 진료도구로 한 단계 나아간 느낌마저 듭니다.

후두 내시경도 보다 더 인체의 내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진단 기구입니다. 인두, 후두, 성대와 좀 더 깊은 기관의 일부까지 조사할 수 있으니까요.

코내시경을 진료에 활용하여 첫 진단 환자뿐만 아니라 추적을 경과하면서 처음으로 사진과 비교하는 진료 패턴을 15년 이상 시행하고 있는 저로서는 환자가 가장 관심 있는 비강염, 애프터 설명이 너무나 간단하여 환자가 단순히 증상 개선에만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진료와 치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환자분들에게 항상 강조하는데 비내시경 사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몸 상태, 컨디션, 면역력, 체질 개선이 환자의 영상 사진과 증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러한 영상활용법은 치료과정을 보다 객관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비염, 축농증 환자분들에게 체질개선, 면역력 향상을 위해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으나 실제로 처방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내시경 사진상에서 창백도 개선과 점막의 안정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자의 증상개선 반응이 생각보다 미흡해도 걱정없이 치료에 잘 이끌리고, 어떤 환자는 자각적인 치료반응이 좋아서 방심해도 영상 상호전이 미흡하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치료과정에 집중하는 성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내시경, 후두내시경과 같은 현대의학적 영상도구는 한의학적 치료방향을 보다 진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영역에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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