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관측 사상최대’ 지름 130km 혜성, 태양계 진입 중 윤태희 입력 2022.04.13.17:01 이동:김대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주의 신비 ‘관측 사상 최대’ 지름 130㎞ 혜성, 태양계 진입 중(사진=혜성 ‘C/2014UN271’ 그래픽 이미지 NOIRLab/NSF/AURA/J.daSilva(Spaceengine)/CCBY 4.0) 천체 관측 사상 가장 큰 혜성이 태양계에 진입 중이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 시간) 혜성 C/2014 UN271(이하 2014UN271)이 현재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행성과학·천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주잇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 혜성에 관한 최근 관측 정보를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2일 발표했다.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측정한 혜성의 중심부 핵은 지름만 130㎞로 일반적인 혜성 핵보다 50배 크다. 질량은 500조 t으로 태양에 근접하는 다른 혜성의 수십만 배에 달한다.

현재 혜성은 시속 3만5400km 속도로 이동 중이다. 2031년경 지구와 토성 사이의 거리보다 약간 먼 약 16억 km까지 태양에 접근한 뒤 오르트 구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트 구름이란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장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태양계 밖을 둘러싸고 있다는 가상의 천체 집단을 말한다.천문학자들은 이곳을 태양계 중심으로 들어오는 모든 장주기 혜성과 해리 혜성, 수많은 센터바이러스 소행성군, 목성족 혜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혜성 2014 UN271은 2010년 약 48억㎞ 밖에서 처음 우연히 포착됐다. 이후 지상과 우주망원경을 통해 집중 관측이 이뤄졌지만 너무 멀리 있어 먼지와 가스로 된 팽이에 둘러싸인 핵 크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혜성 C/2014 UN271의 허블우주망원경 관측 이미지와 팽이를 제거한 핵 이미지.(사진=NASA) 이후 연구팀은 1월 8일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에서 약 32억 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혜성을 관측해 사진 5장을 찍었다. 가시광 이미지만으로는 핵을 들여다볼 수 없고 핵이 있는 장소에서 빛이 증가한 자료를 활용했다. 핵 주변 팽이에서 발생하는 빛을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제거하고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으로 관측한 전파 자료와 합쳐 결과를 얻었다.주잇 교수는 “이 혜성은 먼 거리에서도 매우 밝고 핵이 크다고 생각해 왔는데 드디어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르트 구름에서 100만 년 넘게 태양을 향해 다가가고 있지만 같은 시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에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이다. 혜성은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소행성과 달리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아 녹색 등으로 빛나는 꼬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