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학년 과학태양계와 별의 마지막 시간은 지금까지 배운 태양계와 행성에 대한 지식을 총정리한다는 명목 아래 태양계 행성 모형을 만들어 교실을 꾸미는 우주교실 만들기 시간이다.
지난해에는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진행해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쳤지만 사실 우주 덕후로서 너무 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올해 우주교실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고민하다 폭풍 검색 중 발견한 태양계 팔찌를 만들고 종이접시를 이용해 우주교실을 꾸밀 계획을 세웠다.
태양계 팔찌는 네이버에서 ‘태양계 팔찌’ 검색 후 SA 마블 태양계 행성 팔찌에서 구매했다.다양한 팔찌 중 가장 예쁘고 5인용으로 약 6~7천원 정도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뒷광고가 아니라… 학동네상(학교돈은 제가 산) 포스팅입니다.
SA마블 태양계 행성팔찌 http://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1319898664?cat_id=5000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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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슬이지만 마스크걸이 열쇠고리 형태로도 판매한다.가격은 팔찌보다 조금 비싸다.https://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6042076440?cat_id=5000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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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택배를 받았을 때 14세 이상으로 돼 있어 당황했지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하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구슬을 삼킬 위험이 있는 3세 미만이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
구슬을 우레탄 끈에 잘 꿰어 묶을 뿐인데 묶기가 너무 어려워서 반 정도는 내가 묶어줬다.


클래스로 진행할 예정이라 5인 세트로 구매했는데 1인용 개별 포장되어 있고 설명서도 5장씩 들어있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게 되더라도 편하게 개별 배포가 가능하다.

태양계 행성 비즈 구슬을 책상 위에 쏟으면 여기저기 굴러다니거나 잃어버릴 것 같아 과학자료실에서 페트리 접시를 가져와 페트리 접시 위에 구슬을 놓아두도록 했다.
학생 전원에게 부족함 없이 구성품이 들어 있었다.하지만 중간에 쏟아서 비즈를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교사 모델용 말고도 몇 가지 여분의 것을 추가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먼저 태양 구슬이 빠지지 않도록 매듭을 짓고 책상에 테이프로 고정한 뒤 나머지 구슬을 통과하면 편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완성된 뒤 “선생님 묶어주세요!”라고 앞으로 나왔는데…
1/3이 나오다가 밧줄을 풀고 구슬을 쏟아버렸다. 눈물 눈물
자리에…그대로…가지고 있으라고……하우 매니 타임스 햅아이틀주……?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완성해도 끈을 너무 짧게 잘라 끊을 수 있으므로 3회 이상 묶은 후에 – 접착제를 바르고 – 충분한 여분을 두고 끈을 자르도록 미리 안내하는 것이 좋다.

반짝이는 태양계 팔찌 완성★
아이들도 좋아했고, 동학년 선생님들도 다 좋아했어!만든 다음날 등교할때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찾아와 보람이 있었다★
수업 전에 미리 만들어 본 팔찌(위) 수업 중에 본보기로 삼아 보여준 팔찌(아래)
수업 전 만든 팔찌를 하루 착용했더니 금칠이 다 벗겨져 금구슬에서 쇠구슬이 됐다.조금 아쉽지만… 개당 천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시간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우주교실 꾸미기.
각각 은박접시 또는 종이접시 중 1개를 골라 가져갔고 우주인과 행성을 만들어 천장에 자석으로 매달았다.
우주비행사 만들기는 krokotak의 동영상을 활용했다.
각자의 개성 넘치는 우주비행사를 만들고 있는 중!!
교과서를 참고해 행성도 꾸미고 상상 속의 행성이나 별을 만들어도 된다고 했다.
한시간 동안 열심히 만든 우주교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좋게 흔들리는 외계행성과 비행사들~~
산소통을 앞쪽에 매달고 있는 우주비행사
NASA가 아니라 MASA… 내 사전에 불가능은 있어.ㅎㅎㅎㅎㅎㅎ
개성 넘치는 우주비행사!
입체적인 산소통까지 구현한 고퀄리티 우주비행사
내가 예로 만든 목성(aka삼겹살 행성)
골판지로 행성 고리도 만들고
멀리서 보면 반짝반짝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금성
인터스텔라에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이 인상깊었다며 만든 파도 행성
교실에 떨어진 구슬을 주워 찾은 뽑기 캡슐을 매단 행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주 덕후 행성이 날아다니는 우주 교실에서 이틀 동안 행복했다.
우주교실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찰칵!
어쩌다 한 명도 빠짐없이 찍은 올해 첫 단체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