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인공위성의 핵심 주요 기술을 모두 국산화하자는 얘기를 접했다. 우주산업은 미래의 좋은 먹거리가 될 예정인데 한화가 이를 앞장서 개발 및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화가 주력하는 우주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국산화가 이뤄지면 어떤 면에서 좋은지 이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주산업, 인공지능이 등장한 이후 우리의 생활방식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인공위성이 생겨 GPS로 지도 앱 등을 이용할 수도 있고 바다 건너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수치, 그리고 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공위성은 군사용 방송/통신용, 우주관측용, 기상관측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수량, 바람 등의 기상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 과학위성은 천문학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지구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천체를 확인할 수도 있고 허블우주망원경도 인공위성 중 하나다.
이처럼 인공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무한하고 우리도 밀접하게 인공위성을 유용하게 이용하다 보니 지금은 인공위성이 없는 삶을 생각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우주산업의 핵심이 되는 인공위성을 우리 국산 기술이 아닌 해외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바로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한국이 아무리 우주산업을 꿈꾼다고 해도 해외 기업들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받아야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고, 그때서야 우주산업이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고 말지만 해외 기업이 도와주지 않는 한 인공위성도 띄울 수 없어 우주산업을 시작하기 전에 아예 막혀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화가 이 인공위성의 핵심 기술을 모두 국산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공위성은 지구의 중력과 다른 행성의 인력 영향으로 궤도를 도는 데 끝없는 방해를 받게 되는데, 정상적인 위성 기능을 수행하려면 우주 공간에서 수시로 추력기를 가동해 궤도와 자세를 바로 잡게 된다. 추력기의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더 이상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임무 수행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인공위성의 생명과 직결된 추력기를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2025년까지 정지궤도 위성이 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함께 개발해 국산화한다고 발표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 후 높은 임무궤도까지 자체 추력으로 올라가야 하고 15년 이상 극한의 우주환경에서 작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정지궤도 위성에 적용된 이원추진제 추력기는 독일과 같은 해외 기업에 의존해 왔다.
정찰이나 통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으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개발은 대한민국의 우주산업과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화가 너무 갑작스럽게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뛰쳐나온 것은 아니다. 한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한화가 납품한 추력기는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에 장착돼 현재도 우주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그동안 한화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단일 추진제가 아닌 이원 추진제 추력기 개발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7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이었고, 2018년에는 천리안 2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으로서 한국의 위성기술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곧 다가올 민간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 기술력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로부터 한국이 기술 독립을 이룰 날이 머지않았다. 한화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