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센티미터 싸움이다. 자율주행을 앞두고 ‘정밀지도’ 경쟁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밀지도(HD맵) 개발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기업까지 가세했다. 현재 2~3조원 news.kmib.co.kr
3단계의 자동 운전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밀 지도(HD맵)개발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완성 차 업체뿐 아니라 정보 기술(IT)기업까지 가세했다. 현재 2~3조원 규모의 정밀 지도 시장이 향후 수십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SD맵의 오차 범위는 미터(m)단위이다. 반면 HD맵인 정밀 지도의 오차는 10~20센티미터 수준이다. 차선 도로 정보뿐만 아니라 지형의 높낮이, 사거리의 곡률, 신호와 표시판 등의 정보까지 담고 있다. 차선 유지, 속도 조절 수준의 자동 운전인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ADAS)을 넘어 차선 변경, 추월까지 가능한 고도화된 자동 운전을 위해서는 이런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차에 장착된 카메라·레이더 등의 센서만으로는 고속 자동 운전 시 주변 상황을 완벽하게 판단·반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자동 운전 때문에 차가 정밀한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주변 환경을 예측하고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정밀 지도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은 현대 오토 에버이다. 전국의 자동차 전용 도로 1만 6000㎞구간에 대한 정밀 지도 구축을 마친 상태다. 현재 계속적으로 최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이르면 현대 차가 제네시스 G90에 국내 최초로 자동 운전 3단계 기술을 적용하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정밀 지도와 정밀 지도 송수신기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도 정밀 지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 모 빌러티가 선정한 올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정밀 지도 구축”이다. 이미 지난해 말 정밀 지도 시스템 개발 착수의 파업 리즈를 인수하면서 초석을 깔았다.네이버의 선행 기술자사 네이버 랩은 최근 정밀 지도 기반의 자동 운전 소프트웨어”알토 라이브”을 적용하는 자동 차의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SKT는 세계 정밀 지도 1위 네덜란드 히어(HERE)와 손 잡고 고도화된 T맵을 준비하고 있다.글로벌 완성 차 업체들도 경쟁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컨소시엄은 히어를 약 3조 5000억원에 인수했다. 노키아 위성 지도 사업부에서 분사하고 설립된 희아는 전 세계 300만 km를 넘는 도로 정밀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고 9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르노는 정밀 지도 2위 톰 톰과 협업하고 있다. 스테 란티스와 혼다는 구글 자회사 웨이 모와 함께 정밀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정밀 지도가 상용화되면 이를 통해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호출 시에 정교한 위치 안내 방송이 가능하고 미래 도심 항공 서비스(UAM)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표지판과 신호 같은 도로 시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이라며”앞으로 정밀 지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