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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킨 블랙버드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예고편부터 강렬한 느낌. 나처럼 실화 기반의 덕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애플TV를 구독 중인데 딱히 볼 게 없어서 찾다가 워낙 호평을 받고 있어서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보니까 정말 올해 본 드라마 중 가장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지미 킨은 마약 유통 밀매를 하며 큰 돈을 벌고 세련된 외모와 당당한 태도로 남녀 불문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집에 대량의 마약과 총기를 숨겼다가 들켜 체포되지만 범행 자백 때 형량을 파격적으로 줄여준다는 말을 듣고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5년형에 모범수로 복역하면 4년까지 감형된다는 말과 달리 그는 10년형을 받게 된다.
FBI 요원과 래리 홀 담당 수사관의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지미 킨에게 FBI는 15명의 소녀를 살해한 용의자 래리 홀로부터 주요 정보를 얻으면 형기를 모두 감형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지미가 접근해야 할 범죄자 래리 홀은 어린 여자아이 15명을 강간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거짓말을 계속해 경찰 수사에 혼란을 줬고 치밀하게 시신을 감췄으며 지금까지 시신 한 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시체도 없고 증거는 온통 거짓말뿐이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건의 주도권은 완전히 용의자인 래리 홀에게 넘어갔고 설상가상으로 래리 홀의 항소심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래리 홀의 항소심 재판 전에 주요 증거를 찾지 못하면 그는 다시 자유를 얻고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다. FBI는 이를 막기 위해 지미에게 잠복근무를 제안한다. 처음에는 지미도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감형을 위해 이를 수락하고 만다.
거래에 참여하는 순간 지미는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서 남은 형기를 보내야 하고 일이 잘못되면 형기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주의를 받는데. 지미는 결국 래리홀의 출처를 막고 자신의 감형을 위해 극악무도한 정신병자 범죄자들이 모인 교도소로 향한다.
래리 홀에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지미. 사회성이 떨어지고 제정신이 아닌 래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지미는 교도소 내에서 싸움에 휘말리거나 자신의 깊은 트라우마를 만지거나 거짓말을 한다.
지미가 래리홀의 마음을 사고 두 사람이 점점 더 많은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 게 3화부터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진다. (1~2화까지는 좀 지루해도 참고 봐야겠다)
- 결말 스포 주의 *
지미는 약 반년 동안 래리홀 곁을 맴돌며 친구로서 신뢰를 얻고 있으며, 래리홀이 자신이 여자들을 죽이고 곳곳에 묻어뒀다는 자백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지미가 획득해야 할 것은 시체가 묻힌 ‘위치’이며, 이를 알기 위해 마지막으로 래리홀을 도발하기 시작한다. 열등감으로 뭉친 랠리에게 네 말에는 디테일이 빠져 있다. 너는 사실 살인자는 아니지? 다 만든 이야기구나!”라며 거꾸로 그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 도발하고, 래리홀은 길거리에서 날뛰며 자신이 시체를 묻은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보여주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다.
블랙버드 6화(마지막화)에서는
래리 홀의 살인 인지도를 목격한 지미가 극악무도한 범죄와 반성 따위는 없는 무서운 태도에 이성을 잃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자백을 하지 않고 항소심에서 승리해 출소하겠다는 래리 홀에게 지미는 욕설을 쏟아내며 평생을 감옥에서 썩혀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지미는 이 사실을 FBI에 알리기 위해 유일한 연결책인 정신과 의사 지커먼 박사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하필 이때 지커먼 박사는 휴가로 자리를 비우고. 아무것도 모르는 교도소 간수들은 지미가 날뛰며 래리홀을 괴롭혔다고 판단하고 그를 독방에 가두어 버린다.
독방에 갇혀서도 래리 홀의 살인 지도를 잊지 않기 위해 손가락에 상처를 내고 피의 지도를 그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테렌 애저튼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지커먼 박사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지미는 FBI와 접촉하지만 래리 홀의 지도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지미가 5개월간 래리 홀로부터 들은 수많은 자백(살인동기, 살인방법, 살인장소 등)이 FBI 수사에 도움이 되고 지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10년 형기를 즉시 감형받아 자유의 몸이 된다.
래리 홀은 항소심에서 패배한 뒤 종신형을 선고받고 이후 한 차례 감옥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시도 후 그는 동생 게리 홀의 설득으로 15건의 살인사건을 자백했으나 곧바로 철회했다. 래리 홀이 죽인 여성들의 시신은 아직 한 구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버드 실화사건의 주인공*
어디서 이렇게 같은 사람을 캐스팅했는지.오른쪽이 실제 랠리 홀이고 왼쪽이 그를 연기한 배우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정말 세게 얼굴을 때리고 싶다)
그리고 지미 킨을 연기한 테론 애저튼과 실제 지미 킨.
지미는 출소 이후 책도 쓰고 강연도 하며 경찰의 사건 해결을 돕는 프로파일링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업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버드에서 간수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볼 때는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서치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