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병이라는 게 큰 병이 아니라 겨우 약 먹으면 낫고 수술하면 나아야 하는데 #편도선 제거 수술 ———————————————————————————————————————————————————————————————————————————————————얼마가 아프냐면 그냥 아파.너무 아파
그리고 나의 가장 아픈 것은 혀다.입이 아닌 한쪽, 즉 혀 안쪽이 빠져나가는 듯한 심한 통증이 있다. 이게 제일 견디기 힘들어.귀 통증은 진통제를 먹으면 되는데 혀는 듣지 않는다.ㅜㅜ
수술 8일째
역시 아이스크림은 다 바르고
새벽 출혈이 시작된 얼음물의 가글은 열 번 정도에 그칠 정도니 약했다.
분명히, 목이 간지러울 정도로 쓰린 통증은 덜한 곳에서 귓구멍에 날카로운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부터 찾아 마셨다.며칠을 겪고 나면 진정이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처음부터 고통의 시작과 동시에 약을 먹는다.
편도수술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아플 때는 진통제를 먹고 조금이라도 괜찮을 때는 죽을 먹고 귀 통증이 심할 때는 더 아프기 때문에 공복에도 약을 먹고 조용해지면 아무거나 먹었다.
아침에 친정엄마가 끓여주신 곰탕에 밥을 한입 말아 천천히 씹어먹었다.
외래도 다녀왔는데 출혈부위가 보이지 않자 마음이 낫고 있다고
언제까지 아프냐구? 원래 편도선은 아프다고만…ㅜㅜ
갑상선암 수술 부위의 실밥도 제거해 온 목에 상처가 나면 아프다…ㅜㅜ
편도 수술 9일째
보험회사에 가려고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했는데 목이 꼴깍꼴깍 넘어가게 돼서 웬일인지 갑자기 잘 되고 있다.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에 갔는데 출혈이 콸콸… ㅜㅜ
이번에는 가글 30분 만에 겨우 지혈목에 힘을 주면 다시 피가 나고 동네 작은 병원에 가서 진료한다.
왼쪽과 오른쪽에 전부 피고인이 있으니 만약 또 출혈이 생긴다면 단국대 응급실 가라고…( ´ ; ω ; ｀ )
다시 찬물을 마시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은 7일쯤 되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우울해.ㅜㅜ
편도 수술 10일째
먹을 것이 없다
미지근한 곰탕에 식은 국물을 넣어 먹었더니 죽이 너무 질려서 삶은 면을 조금 삶아서 넣어 먹었다.
출혈이 없으면 정말 좋은데 피가 무서우니까 수프, 죽, 아이스크림 빼고는 아무것도 못 먹어
오늘은 귀 아픈 것도 최고여서 약을 먹고 침대와 하나가 되었다.
편도 수술 11일째
드디어 11일!!! 이쯤 되면 부드러운 걸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연어회를 먹어야지 했는데 일주일 후에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었던 혀가 서서히 돌아오고 있어서 이제야 혀를 누르고 플래시를 비춰봐야지 마음속이 보인다고 해서 첫날부터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결론은 오늘도 출혈은 있었고, 치료하려면 일주일 이상은 걸릴 것 같아.
귀의 통증만 없어도 견딜수 있을것 같지만.. 친한분은 3일후부터 괜찮았다고 하니까 통증이라는것은 어차피 참기에 따라 운을 시험한다던가
나는 아픈 걸 잘 참아, 마취 없이 몸을 뒤틀어도 소리도 내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편도선은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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