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당일 리뷰_2 [20대 갑상샘암 임파선 전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술하는 날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팔월 십육일

수술 후에는 왠지 샤워도 못하는 것 같아 새벽 6시에 일어나 혼자 조용히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아침에 수술 들어가기 전에 팔에 수액을 놓아 주신다고 하셔서 팔이 자유롭고 샤워를 했지만 팔에 수액원이 있으면 샤워하기는 정말 불편해 보였습니다!시간이 되면 무조건 당일 샤워하시거나 샤워하고 입원하러 가시는게 좋을듯해요

씻고 나서 목 사진 찍어보는…상처없는 목이 그리워서… 좀 울컥해

7시쯤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액을 밧줄로 만들어 주셨어요! 움직일때 불편하지 않게 해주려고 팔의 중간부분에 해주셨어요ㅋㅋㅋㅋ

● 수술 전 병변의 색상? 세침 흡인 시험

아침 일찍 교수님이 오셔서 재발 수술이라 유착도 심하니까 조직검사 때 갔던 것처럼 주사로 그 부위를 물들이면 수술 부위를 열었을 때 병변 확인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셨다.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 나서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이름은 인디고 카르민이라고 했다.그렇죠? 흐흐

초음파실에 가서 조직검사(세침흡인검사)처럼 초음파 맞으면서 주사로 약을 목구멍에 넣었는데 정말 많이 아픈건 실화?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까지 맞았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아니야, 아무것도 없어! 없다고 해야 돼

아픈 와중에 울면서 블로그를 쓰고 사진을 찍는 나…

끝나고 나서 너무 아파서 밖에 나갔는데 언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뚝뚝 수술시작 작전에서 이렇게 아프니까 그냥 슬퍼서 눈물이 나서 사람들이 봐도 안봐도 그냥 엉엉 울었다…. 움직일 힘도 없어서 가만히 의자에 앉아 병실로 이동하고 나서 수술실로 바로 갔다!

수술시간은 6~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습니다수술실에 들어가고 나서 전신마취에 들어가기 전에 교수님께서 오셔서 할말이 있어서 마취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감동, 다시 한번 수술 진행에 대해 말씀하시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저는 교수님만 믿고 수술을 했어요.처음부터환자들이궁금해하는부분을미리질문하기전에설명하고여러상황에대해자세히설명하고최선을다해주신다는교수님의말씀에1000%의신뢰가갔습니다.

수술 진행

수술실까지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서 침대에 직접 누웠어요.수술실이 추운 것은 알고 있었지만 걱정이 많이 돼서 몸이 떨렸습니다.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마취가 들어간다고 말씀을 하셔서, 서서히 옅어지고 마취가 되셨네요!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제발 성대신경만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수술 도중에 보호자 누나가 잠시 들어왔다고 했어요.교수님이 설명하는게 있어서 제가 수술하는 방에서 언니도 수술복을 입고 수술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열어보니 유착이 심해서 성대신경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누나가 정말 울었대요. (회복하고 나서 누나에게 기분이 나빠졌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수술실 간호사인데 뭐가 기분이 나쁘냐고 하더군요.)당연히 그렇지? 근데 난 기분이 안좋아서 상상만해도 너무 징그러워ㅜㅜ 근데 언니가 이제 내 피부까지 다 봤어… 언니 최고야)

그 후 정말 선생님께서 수술을 잘 해주셔서 성대 신경을 살려서 수술이 무사히 끝났습니다.정말 큰 수술이었어요. 수술시간이 9시간 걸렸어요.

회복실

회복실에서 잠에서 깨기 전에 귀에서 멀리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그 순간 정말 누가 귀여운 앞에서 욕하는 소리를 듣고 눈이 번쩍! 떠나버렸어요옆집 남성환자가 마취가 풀려서 너무 아파서 소리 지르며 욕을 하는 상황인 것 같았어요 (얼마나 아팠던지…. 이해할수 있어요ㅠㅠ)저는 그분 덕분에…눈이 또렷●_●

간호사 선생님이 괜찮냐고 묻자 제가 입이 너무 건조하다고 해서 (그 순간요?내 목소리가 나와! 얼마나 놀랐는지…) 물에 적신 거즈를 입에 올려주셨어요!

얼마나 건조했냐면 입을 벌린 상태에서 모래를 누가 입에 뿌린 느낌이에요!

제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선생님과 수술해 주신 의사선생님도 함께 왔습니다!교수님께서 제가 너무 토끼눈이었는지 잘 보인다고 하셨어요.작은 목소리였지만 목소리가 나와서 너무 기뻤습니다.ㅠㅠㅠㅠ

조금 있다가 병실에 올라간다면서 조금 더 회복실에 있었어요!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었는데 너무 답답해… 전신마취 깨고 나니까 너무 추웠는데 이번에는 더웠어요.

병실

병실에 돌아오니 저녁 7시쯤… 분명히 수술 들어갈 때 9시였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조금 움직여도 너무 아프고 입도 너무 건조하고… 물 마시고 싶은데 밤 12시 30분이 넘어서 물 마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거즈를 달라니까 물에 적셔 입 위에 올려주세요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전신 마취를 하면 가스가 폐에 남을 수 있다고 해서 자지 않고 계속 호흡을 해야 해요.

교수님께서 다시 병실에 올라가셔서 다행히 수술 성공했다고 말해 주셨어요.”너무 고마워서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데 감사합니다” 이러는 거예요저를 위해서 9시간 동안 수술도 하고..정말로 감사합니다.( ´ ; ω ; ` )

오른팔에 수액선이 부러져 있지만, 아직 그것을 빼지 않았기 때문에 뽑혔다.언니에게 물어봤더니 a-line이라고?난 잘 모르겠어빼다가 틀렸는지 피가 터져버렸다.언니는 너무 놀랐지만 난 그냥 내 몸이 아파서 피가 나도 안나와도 그냥 누워있었어…(언니가 처리해 줄거라면서 언니 고마워)

몸에 힘도 없는데 피묻고 바지도 갈아입어야 하고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거죠… 다행히 윗도리는 피가 안 나서 다행이었어 휴우

드디어 12시 30분이 지나… 겨우 물을 마실 수 있어!!!거의 하루에 물을 마시기 전에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ㅜㅜ 물한잔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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