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왜 그렇게 늦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어.병원에서 예약해준 날짜는 12월 3일인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다.결혼기념일에 암세포 조직검사라니… 그런데 이날까지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물론 싫었지만 저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갑상선암의 사전적 징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정윤재 교수의 걱정스러운 반응이 뭔지 불안했지만 미리 걱정해서 잠을 못 이루게 했다.
나는 술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20대 때부터 거의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지금도 매일 아침 현수, 푸시업, 스쿼드 등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있어 건강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굳이 건강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내 자랑이 아니라 가벼운 분들도 갑상선암이 찾아올 수 있으니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검사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다만 검사하기 전에 아플까봐 좀 걱정했는데요, 그리고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그동안 조직검사를 안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요.막상 해보니 별로 아프지 않았다.다른 분들은 조직검사를 여러 곳에 찔러서 아팠다, 힘들었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뭐 저는 잘 모르겠다.그대로 누워 있으면 주사기가 들어와서 뭔가를 흡입하는 느낌이 들었다.별로 아프지 않아서 마취라도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처럼 혹시 아플까 봐 조직검사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아프지 않으니 빨리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하고 싶다.암이 아니면 이런 검사는 여러 번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조직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