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미니시리즈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주말드라마 시청률 순위 하면 연속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렸을 때부터 반강제로 본 적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나도 예전에는 볼 생각을 못했어. 어차피 제가 안 보려고 해도 엄마랑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보게 됐고.
지금은 독립해서 살고 있어서 볼일이 없어졌다. 그런데 어머니와 통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즘 보고 있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신나서 설명하는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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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답다, 적당한 양념은 필수”
예전에는 노골적으로 비윤리적인 것도 많았다. 특히 아침에 하는 게 수위가 장난 아니었는데. 최근에 보니 없어지더라. 그나마 남아있는 것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에 하는 이런 시리즈라 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전체 프로그램 중 주말드라마 시청률 순위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것과 거의 10%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이상한 변호사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파워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과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0%는 가볍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던 것도 그 이유인 것 같고. 내용을 보면 따뜻하기도 하지만 또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보통 이런 장르의 경우 최소 두 집안의 사람들이 주연으로 나온다. 남자분을 보면 나이 든 세 아들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은 걔들 다 결혼시키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집도 그게 제일 걱정인 것 같다. 나름대로 셋 다 잘 나가는 직업이고. 돈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서 그런지 부모님의 지원은 필수인 것 같다.
셋 중 가장 빨리 가는 아들에게 아파트를 주겠다는 이들의 부모. 처음부터 되게 공감된다고 해야 되나? 본인의 능력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이 주축이 되긴 하지만 세 형제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다.
사실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요즘 전개되는 모습을 보니 머리가 아파왔다. 그놈 출생의 비밀은 있어야 하나?
가족끼리 왜 그래.의외로 배우가 맛집이야.
앞서 말했지만 지난 주말 드라마 시청률 순위를 보면 장난이 아니었다. 2014년도에 방송된 이것만으로도 대단했다. 그리고 여기 나오는 배우들만 봐도 너무 재밌다. 당시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인지도가 낮았던 서강준, 박형식 등.
이제는 거의 원톱으로 활약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도 두 가족 이상이 나오고. 젊은 세대는 물론 노인들의 호흡도 심상치 않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아? 남매나 형제, 자매는 나이가 들어도 만나면 어릴 적에 돌아가라.
나도 그래 지금은 나이도 먹고 독립적으로 살아서 가끔 보는데 이상하게 집에 가면 아이가 되는 것 같다. 밖에서는 전혀 다른데 동생과 마주하면 험한 말에서 튀어나온다고나 할까. 나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
여기도 보면 진짜 남매, 형제 같은 배우들의 케미를 볼 수 있다. 가장 좋아했던 것은 삼형제. 만나면 그렇게 싸우지만 외부의 적 앞에서는 강하다. 여느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원수처럼 싸우지만 막상 남이 욕하면 눈독을 들이고 같이 욕하는 것.
그게 진짜 가족 아닌가. 만나면 싸우는 사람들을 보는데 왜 그렇게 즐거운가? 볼 게 없는지 찾다가 눈에 들어가서 보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갯수가 많아서 단숨에 달리기는 힘들고 개인적으로는 출퇴근길에 보기 좋았다.
그러다 보니 금방 다 보게 되더라구. 소소하게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재밌게 봤다. 게다가 불효 청구소송이라는 특이한 소재라 끌렸고.
‘내 딸 서연아 후회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벌써 10년이 지난 작품 엄마와 함께 살 때 봤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역대 순위 가운데서도 높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고. 여기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도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여주인공 동생으로 나온 박해진도 눈에 띄고.얼핏 보면 이것도 엉망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여자의 거짓말에서 시작된다. 그녀에게는 쌍둥이 동생과 아버지가 있었지만 결혼하는 집에는 부모님이 모두 죽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도박에 빠져서. 그녀를 너무 힘들게 했어. 그래서 오히려 없는 생각으로 살아가려고 한 것이다. 여기도 많이 얽혀 있긴 하지만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은 없었다.
그래서 그때도 인기가 있었던 것 같고. 물론 충격적인 장면도 있었다.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을까. 하필 결혼식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는데 그게 딸의 결혼식이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가슴 아픈 장면과 서사가 많다. 그래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녀와 동생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도 막장 코드가 전혀 없지 않다. 재벌그룹으로 정해져 있는 출생의 비밀이 등장한다. 그래도 뭐 다른 종류에 비하면 수위가 높지는 않다. 내 생각엔 어쩔 수 없는 양념 같다고나 할까?
다행히 끝은 행복하게 끝난다. 좀 길지만 고구마도 길지 않고 사이다를 원하는 편도 아니어서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눈물은 많이 날 수 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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