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암 발견 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글을 많이 찾아봤다.나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번 기록부터는 전체 공개해볼게.
일산차병원 박정수 교수가 유명하다는 소식을 듣고 9월 13일 추석 연휴 직후 초진을 갔다.
교수는 암 진단을 이미 받은 환자만 진료를 받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많았다.

다 기계로 번호표 뽑고… 시스템이 되게 잘 돼 있는 별로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한테는 힘들겠다.

27살에 부모님 손을 잡고 병원에 갔다.
9:40 진료 예약이었는데 크게 지연되지 않고 10시 전에 진료를 받은 것 같다.
검진기관에서 보낸 초음파를 보면서 설명해주시는데 기관에서는 지적하지 않았던 작은 하얀 점을 언급하며 그것도 모두 암이라고 했다.미리 단식 안내를 받고 온 김에 전체 검사를 받았다.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인데 모든 게 착착 바로 진행돼 아주 빨리 끝났다.
원래는 검사 결과가 일주일 뒤에 전화로 통보된다고 했는데 우리는 당일 검사 직후 림프선 전이가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술 날짜를 정할 때 컴퓨터를 보던 코디 씨가 “림프선 전이 얘기 들어봤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수술 날짜는 11.1.로 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전이됐다는 소식까지 듣자 무척 초조했다.
갑상선암 진행이 아무리 느리다고 해도 나는 이미 1년 사이에 크기가 급격히 커졌고 만약 밖으로도 퍼져 있고 그 안에서 전이까지 의심된다고 하니 수술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다른 교수라도 좋으니 빨리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다시 김희중 교수와 상담을 했더니 그 진료실에서 림프선 초음파를 함께 보면서 전이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조직검사를 미리 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술 날짜를 앞당길 예정이니 수술 때 열어보는 것으로. 만약 전이가 맞다면 나는 갑상선을 모두 꺼내 청소를 받고 방사선 동위체 치료를 하게 된다.수술 규모가 많이 커진대.아직 27세인데 갑상선을 완전히 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격히 우울해졌다.
중간에 박정수 교수님이 한번 들여다보고 코디하시는 분과 상의하려고 들어가니 상담실로 오셨다.당신이 수술실에 함께 들어가면 중요한 포인트는 다 알려준다는 말에 안도했다.
9월 말로 수술 날짜를 잡으면서 폐 전이 결과는 판독이 늦어 그대로 돌아가야 했다.병실은 1인실을 1등에 넣었는데 어떻게든 생겼으면 좋겠다.(나머지 병실은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다.)
간호사 선생님이 산정특례 등록도 바로 해주셨다.암 환자는 중증질환으로 분류돼 국가가 지원해준다.

나중에 이렇게 등록 안내 카톡이 오는데 안내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이와 상관없이 병원에서 직접 처리해주기 때문에 산정특례 관련 동의서를 작성하자마자 바로 적용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이날 검사비 등 비용이 대략 80만원 정도 나왔는데 5%만 부담하면 된다. 4만원 정도 지불했다.
이 혜택은 5년까지 유효하다.대한민국 의료서비스 최고다.
- 갑상선암은 좋은 암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짧은 기간에 많이 들었는데 단 두 가지 경우만 위안이 됐다.1. 의료인이 말할 때 2. 암치료 경험자가 말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