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에서 필연으로 인과관계의 불가분 베토벤 환희의 송가(Odeto Joy, 성공명언)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상 만물이 개운한 소원으로 건강하게 출발하는 시즌, 바삭바삭한 길가의 마른 풀조차도 푸른 꿈을 꾼다고 하죠. 따가운 것을 모두 털어놓은 새 아침, 저마다 가슴에 품은 호방한 기개와 탄탄한 풍모는 이미 희망찬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첫 달입니다. 올해도 우리는 무엇을 탄생시키고 소멸하면서 평생을 살아갈까요? 또삶과죽음이라는문제에서우리는무엇을만나고이별을반복하면서살아갈까요? 이를 위해 인류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가리켜 오감으로 마주하는 신세계는 신탁의 미래입니다. ‘환희의 세계’라고 한 악성 베토벤(1770~1827)의 이유로 올해 첫 글 ‘우연에서 필연적으로 인과관계의 불가분’이라는 ‘인류애적 담론’을 살펴보겠습니다.아무 이유 없는 것은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은 도리에 따라 필연적(necessity)으로 태어난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레우키포스(Leucippus)가 인과율을 밝힌 단편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폰 실러(1809유화, 게르하르트 폰퀴겔겐). 안나 홀츠(영화 카핀 베토벤으로 다이앤 크루거). 핸리 반다이크 주니어 목사(캔자스시티 약대 1940) 1.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에도 필연적인 원인과 결과를 통해 기쁨을 누린다. 따라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뇌를 통해 환희를 차지한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관계에서 우연이고 필연의 고통을 벗은 최고의 기쁨이다. 그래서 어떤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당신은 올해 어떤 대상과의 인연이 계속될까요? 베토벤은 57세의 나이에 평생 독신으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부터 무척 힘들었던 가정생활을 했지만 브로우닌 명문가에서 피아노 레슨을 해주던 시기에 운명적인 첫사랑 에오놀레(1771~1841)를 통해 눈부신 문학을 처음 접했고, 이후 애절하고 참담한 사랑과 연애로 인해 베토벤을 자살까지 고려하게 한 줄리에타(1782~1856)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녀 때문에 불멸의 명곡인 달빛소나타(1801)가 탄생했나요? 또한 베토벤이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 약혼녀였던 요제피네(1779~1821), 또 그녀의 친언니였던 테레제, 독일 5마르크 화폐의 주인공 베티나, 빈 거상의 딸 테레제, 즐겁게 밀회한 앤서니와 안나, 가수 아마리 등의 여성은 베토벤 생애 가장 화려하고 파란만장한 인연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평생 은인이었던 궁중 음악가 크리스티안, 절친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칼 홀츠(17981858)와 의대생 프란츠, 또 작곡가 벤첼, 평소 불만이 많았던 스승 하이든, 베토벤을 거리 노숙자로 오인한 막스 경찰관, 작곡가 로시니와 슈베르트, 그리고 강력한 후원자인 리히놉스키 공작, 심지어 베토벤의 임종을 지킨 친구들과 제자, 그라츠 출신 작곡가 안젤름도 빼놓을 수 없죠. 게다가 생전 괴테와의 만남, 아울러 독일과 오스트리아 빈의 무대 등을 들 수 있어 일반 베토벤의 명성만을 스쳤던 고매한 인연이 대략 3000여 명과 170여 개 지역의 장소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토벤 스스로를 이끌어온 정서적 인연 중에는 요컨대 커피를 몹시 열광적으로 즐기고 있었다는 것, 게다가 아무리 애써도 엉뚱한 요리 실력은 베토벤의 딜레마 존이었고 작은 키와 혐오스러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두려움에 가까웠던 수학과 과학의 인연은 죽을 만큼 싫었습니다. 그러나 본 대학을 계기로 철학과 인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칸트의 계몽주의와 프리드리히 폰 실러(17591805)의 심오한 인문학과 예술과 철학에 크게 매료되어 나폴레옹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 평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호메로스의 저서 등에 대한 남다른 인연은 또 다른 베토벤의 문학적 정서를 함의합니다. 하지만 평소 매우 까다롭고 괴팍한 성정과 함부로 어깨에서 내는 불같은 성격 탓에 일반인들은 거리를 두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을 접한 인연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연 청각장애였다는 사실입니다. 소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악가에게 청력 이상으로 인한 자신의 이명은 천형의 저주에 비견하지요? 그동안 사랑의 절규가 밀랍으로 얽혀 흘렀지만 평생 소리로 살아가면서 전혀 들을 수 없는 하늘의 무망이라니.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 – 1968 베를린 필하모니, 카라얀 지휘 (연주시간 3:01)

미세한 진동과 파동에도 두 귀를 쫑긋 세우며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 베토벤에게 청력의 완전 상실은 심장까지 파고드는 끝없는 충격과 처절한 고통으로 견딜 수 없어 슬펐지만 신과 인간의 영혼을 오로지 소리로 연결하기 위해 불타는 열정을 이어갑니다. 19세기가 도래한 1800년 그의 교향곡 1번이 빈부르크 극장 초연을 시작으로 2번, 3번(영웅), 4번, 5번(운명), 6번(전원), 7번에 이은 큰 인기 속에 교향곡 8번까지 작곡되는데, 특히 8번이 작곡된 1812년 요즘은 매우 간절히 기대했던 사랑의 실패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베토벤 생애에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7번과 마찬가지로 보헤미아(테플리스)에서 요양 중 그 이전 교향곡보다 가장 짧게 작곡된 8번은 여러 복잡한 자신의 심경과 침통한 주변 환경 속에서 순탄치 않게 쓰여진 인연이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간결하게 다가가 매우 복고풍 분위기와 함께 매우 경쾌하고 편안하다는 점입니다. 이후 베토벤의 건강은 날로 악화됐고, 더욱 심약했던 자신의 심리적 불안감은 하늘을 뿜어냈고, 청력 상실의 인연에 청각을 잃은 자괴감은 12년 동안 견고하게 이어졌으며, 성격은 더 엄격하고 더 각별했습니다. 시인 릴케가 이런 베토벤의 현실에 빗대 그의 저서 마르테의 수기(1910)에서 잡음이 만드는 혼탁과 허망에 팔리지 않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만 듣듯 하나님은 그의 청각을 막아 버렸다고 토로했다. 결국 1824년 베토벤에 ‘마지막 교향곡’이 막을 오릅니다. 베토벤의 마지막 작품인 ‘교향곡 9번 합창’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이미 2년 전 런던의 필하모닉으로부터 새로운 교향곡을 부탁받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자신이 구상해 온 교향곡을 종국에는 엔딩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체로 죽을 때가 됐다고 판단한 베토벤은 시신의 인연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합니다. 이때 오로지 영혼의 목소리로 작곡에 전념하며 하나씩 불멸의 명곡을 완성해 나갔고, 이후 내 손으로 직접 쓴 악보를 여러 벌의 연주용 악보로 깔끔하게 옮겨 쓸 복사본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고 뛰어다니며 “드디어 해냈어!” 봐, 꼭 해냈잖아?”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뜻밖의 일에도 필연적인 원인과 결과를 통해 기쁨을 누린다. 따라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뇌를 통해 환희를 차지한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관계에서 우연이고 필연의 고통을 벗은 최고의 기쁨이다. 그래서 어떤 일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당시 뿌듯한 기쁨을 잠재우기도 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 – 2015 TPRMX 리믹스 그리고 어레인지 (연주시간 2:10)

2. 무언가를 극복할 때마다 나는 행복을 느낀다. 작곡의 세계가 그렇지만 음악의 관계도 그렇다.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라. 필연적인 행복에

고전에 따르면 베토벤 악보를 대필한 카피스트가 2~3명 정도로 등장하는데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로는 앞서 언급한 그의 절친이자 비서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칼 홀츠(Karl Holz, 1798~1858)’가 베토벤 지근거리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 위대한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베토벤보다 나이는 꽤 어리지만 오랫동안 친구처럼 대해준 베토벤을 매우 존경했고 베토벤도 홀츠와의 깊은 인연을 통해 무언가를 뛰어넘을 때마다 나는 행복을 느낀다. 작곡의 세계가 그렇지만 음악의 관계도 그렇다.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라. 필연적인 행복으로.라며 자신의 함의를 스스럼없이 나누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음악인생에 과거 비서로 활동하다 해고된 ‘안톤 쉰들러(1795~1864)’ 같은 경우는 베토벤이 만년까지 소중히 모은 다량의 회화책을 교묘히 불태우고 문서를 위조해 베토벤의 명성에 크게 먹칠을 했으며 심지어 베토벤의 음악적 철학까지도 자신의 방식으로 열렬히 복사한 악명 높은 인연도 있습니다. ‘못 듣는다고 안 본다는 것’을 간과한 인연이었습니다. 특히 베토벤과 관련된 영화 중 ‘부항 베토벤(2006)’에는 여성 카피스트(안나 홀츠)가 등장하는데, 이는 가공된 허구적인 인물로 베토벤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심지어 불멸의 명작 ‘교향곡 9번 합창’에는 결정적인 인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베토벤이 요양한 테플리스(Teplice) 현 체코 테플리체. 독일어 테프리츠는 카를로비발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온천도시인데 이곳에서의 편안함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면서 어려서부터 줄곧 존경하던 실러의 작품에 자신의 곡을 삽입하기로 결심했고, 게다가 자신이 전형적인 고전주의임을 마치 망각이라도 한 듯 기존 교향곡에 독창과 합창 등의 성악을 첨부하는 서양 음악사에서 전무한 혁신과 창조를 이끌어냅니다. 이때 과거의 통념을 깬 베토벤만의 파격적인 발상으로 나머지 미완성된 곡은 동생 요한의 결혼식에 참석한 린츠로, 자신의 조국 바덴이 발원하는 도나우 강을 바라보며 완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애독한 쉴러의 시를 인용해 기묘하게 4악장을 완성했습니다. 이때 하필이면 자신의 인생을 다하며 감을 느꼈을까요? “어떤 것도 이유 없는 것이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은 이치에 따라 필연적(necessity)으로 태어난다.”라고 적혀 있는 고대 철인 레우키포스의 단편집을 꺼냈습니다.

▒에필로그: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모든 인연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캐논풍의 베토벤 합창을 그제서야 바그너는 이 악장을 통해 극음악 발전을 역사적으로 필수불가결한 현상으로 보여왔고 브람스는 이 선율을 자신의 교향곡 한 번에 기악곡에 편승했습니다. 또한 선배 작곡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이 확립된 고전 양식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과 인연을 통해 오히려 고전주의를 완성했고, 이후 낭만주의 등 새로운 사조가 탄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음악적 역할을 한 음악의 성인이었습니다. 더불어 그에 따르던 수많은 후배 작곡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 와서 베토벤의 역사적 사실 근처에 굳이 위대하다는 수식어조차 비열하지만 기가 막힌 고독과 불행한 가난 그리고 천형 같은 장애 속에서 나와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내 운명이 아무리 엄격해도 하나님의 뜻에 복종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지시까지 했으니, 거듭 새 출발을 하는 그들에게 “모든 존재가 자연의 품안에서 다른 것은 있을 수 없이 하나님의 환희를 마신다”고 했으니, 더욱이 이 곡의 백미인 4악장이 빈 분리파를 이끌고 있던 클림트에게는 ‘베토벤 프리즈(1902)’의 가열찬 도화선으로 되어 있어 미국 시인 핸리 목사의 모티브가 되어 찬송가 64장 ‘기쁨, 경배하는 여울(1907)의 원천이 됩니다. 게다가 과거 서독 국가에서 연주되었고, 과거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도 자신들을 상징하는 국가로 불렸습니다. 어쨌든 자유 이상의 모든 인류의 우애를 담고 있는 ‘환희의 노래’는 영문학자 피천득씨(1910~2007, 시인)를 관통하며 “그리운데도 한 번 만나지는 못하거나 평생을 잊지 못하면서도 아니 만나서 살기도 한다.”라고 마자와의 가장자리에서 용해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베토벤, 나중에 꼭 다뤄져야 할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멘로랑(1866~1944)’입니다. 베토벤과 유사한 성장배경을 가지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인 오욕과 허위를 겪으며 언제나 깊은 절망 속에서도 유일하게 베토벤을 롤모델로 삼은 인물입니다. 결국 음악학자가 되어 그동안 자신이 겪은 삶과 베토벤의 삶을 오버랩하여 8년간의 작업 끝에 대하소설 장 크리스토프를 출간하였는데, 자유사상과 음악의 만남, 이러한 이유에 진정한 세계평화를 위해 예술의 창작은 곧 영혼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책에 이러한 부침문을 시사합니다. 형제들아 우리 서로 가까이 좁혀보자. 우리 모두가 가진 공통의 불행만을 생각하자. 이 세상에는 적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이 존재한다. 반드시 죽어갈 운명을 가진 모든 것에 삶의 무수한 작은 강이 흘러드는 미지의 바다에 나는 나의 작품과 나의 모든 것을 바친다.’라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1915)을 주면서 그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영웅이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것만 원한다며 베토벤을 우러러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올해도 몇몇 사람들과 내 주변을 인연으로 살아갈까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첫 달의 뜻깊은 1월입니다. 다만 내 영혼은 누구의 사상과 시간과 공간의 손을 잡고 기쁨의 인연을 다합니까?▒ 환희의 송가(Andie Freude, 프리드리히 실러가 1785년에 지은 시) 환희여, 아름다운 하나님의 광채여, / 천상낙원의 딸들아, / 우리는 열정에 취해 / 빛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간다! / 가혹한 현실이 분열시킨 자들을/신비한 너의 힘으로 다시 결합시키는 길이다. / 그리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어라/ 잔잔한 너의 날개가 머무는 곳에서. /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진실한 우정을 얻은 자여/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다함께 모여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그래, 이 땅에 단 한 사람이라도/마음을 공유하는 영혼을 가진 자라면 환호하라! / 하지만 그것조차 할 수 없다면 /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떠나라! / 모든 존재는 자연의 품에서 / 환희를 마신다. / 모든 선인도 모든 악인도/자연이 선물한 장미 오솔길을 걷는다. / 자연은 키스와 포도나무를 주고/죽음조차 빼앗지 못하는 친구를 주었다. / 하물며 벌레 같은 사람조차 쾌락을 누리고 / 지혜의 천사 켈빔은 하나님 앞에 서 있다. / 태양이 수많은 별 위를 움직이듯이/광대한 하늘 궤도를 즐겁게 날도록/형제야 길을 달려라/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도록. / 모든 사람은 서로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형제여 별 너머에는 /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으니까. / 억만 사람들이여, 엎드리지 않겠는가. / 창조주를 믿는가, 온 세상이냐. / 별 뒤의 그를 찾아라! / 별이 지는 곳에 그는 있다/모든 사람은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형제여 별 너머에는 /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으니까. / 모든 사람은 서로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 천상낙원의 딸들아, /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신의 광채여. ※ 베토벤은 실러의 이 시에 크게 감동해 1824년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을 완성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 – 2015 TPRMX 리믹스 그리고 어레인지 (연주시간 2:10)

2. 무언가를 극복할 때마다 나는 행복을 느낀다. 작곡의 세계가 그렇지만 음악의 관계도 그렇다.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라. 필연적인 행복에

고전에 따르면 베토벤 악보를 대필한 카피스트가 2~3명 정도로 등장하는데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로는 앞서 언급한 그의 절친이자 비서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칼 홀츠(Karl Holz, 1798~1858)’가 베토벤 지근거리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 위대한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베토벤보다 나이는 꽤 어리지만 오랫동안 친구처럼 대해준 베토벤을 매우 존경했고 베토벤도 홀츠와의 깊은 인연을 통해 무언가를 뛰어넘을 때마다 나는 행복을 느낀다. 작곡의 세계가 그렇지만 음악의 관계도 그렇다. 가혹한 현실을 벗어나라. 필연적인 행복으로.라며 자신의 함의를 스스럼없이 나누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음악인생에 과거 비서로 활동하다 해고된 ‘안톤 쉰들러(1795~1864)’ 같은 경우는 베토벤이 만년까지 소중히 모은 다량의 회화책을 교묘히 불태우고 문서를 위조해 베토벤의 명성에 크게 먹칠을 했으며 심지어 베토벤의 음악적 철학까지도 자신의 방식으로 열렬히 복사한 악명 높은 인연도 있습니다. ‘못 듣는다고 안 본다는 것’을 간과한 인연이었습니다. 특히 베토벤과 관련된 영화 중 ‘부항 베토벤(2006)’에는 여성 카피스트(안나 홀츠)가 등장하는데, 이는 가공된 허구적인 인물로 베토벤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심지어 불멸의 명작 ‘교향곡 9번 합창’에는 결정적인 인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베토벤이 요양한 테플리스(Teplice) 현 체코 테플리체. 독일어 테프리츠는 카를로비발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온천도시인데 이곳에서의 편안함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면서 어려서부터 줄곧 존경하던 실러의 작품에 자신의 곡을 삽입하기로 결심했고, 게다가 자신이 전형적인 고전주의임을 마치 망각이라도 한 듯 기존 교향곡에 독창과 합창 등의 성악을 첨부하는 서양 음악사에서 전무한 혁신과 창조를 이끌어냅니다. 이때 과거의 통념을 깬 베토벤만의 파격적인 발상으로 나머지 미완성된 곡은 동생 요한의 결혼식에 참석한 린츠로, 자신의 조국 바덴이 발원하는 도나우 강을 바라보며 완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애독한 쉴러의 시를 인용해 기묘하게 4악장을 완성했습니다. 이때 하필이면 자신의 인생을 다하며 감을 느꼈을까요? “어떤 것도 이유 없는 것이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은 이치에 따라 필연적(necessity)으로 태어난다.”라고 적혀 있는 고대 철인 레우키포스의 단편집을 꺼냈습니다.

▒에필로그: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모든 인연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캐논풍의 베토벤 합창을 그제서야 바그너는 이 악장을 통해 극음악 발전을 역사적으로 필수불가결한 현상으로 보여왔고 브람스는 이 선율을 자신의 교향곡 한 번에 기악곡에 편승했습니다. 또한 선배 작곡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등이 확립된 고전 양식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과 인연을 통해 오히려 고전주의를 완성했고, 이후 낭만주의 등 새로운 사조가 탄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음악적 역할을 한 음악의 성인이었습니다. 더불어 그에 따르던 수많은 후배 작곡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 와서 베토벤의 역사적 사실 근처에 굳이 위대하다는 수식어조차 비열하지만 기가 막힌 고독과 불행한 가난 그리고 천형 같은 장애 속에서 나와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내 운명이 아무리 엄격해도 하나님의 뜻에 복종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지시까지 했으니, 거듭 새 출발을 하는 그들에게 “모든 존재가 자연의 품안에서 다른 것은 있을 수 없이 하나님의 환희를 마신다”고 했으니, 더욱이 이 곡의 백미인 4악장이 빈 분리파를 이끌고 있던 클림트에게는 ‘베토벤 프리즈(1902)’의 가열찬 도화선으로 되어 있어 미국 시인 핸리 목사의 모티브가 되어 찬송가 64장 ‘기쁨, 경배하는 여울(1907)의 원천이 됩니다. 게다가 과거 서독 국가에서 연주되었고, 과거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도 자신들을 상징하는 국가로 불렸습니다. 어쨌든 자유 이상의 모든 인류의 우애를 담고 있는 ‘환희의 노래’는 영문학자 피천득씨(1910~2007, 시인)를 관통하며 “그리운데도 한 번 만나지는 못하거나 평생을 잊지 못하면서도 아니 만나서 살기도 한다.”라고 마자와의 가장자리에서 용해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베토벤, 나중에 꼭 다뤄져야 할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멘로랑(1866~1944)’입니다. 베토벤과 유사한 성장배경을 가지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인 오욕과 허위를 겪으며 언제나 깊은 절망 속에서도 유일하게 베토벤을 롤모델로 삼은 인물입니다. 결국 음악학자가 되어 그동안 자신이 겪은 삶과 베토벤의 삶을 오버랩하여 8년간의 작업 끝에 대하소설 장 크리스토프를 출간하였는데, 자유사상과 음악의 만남, 이러한 이유에 진정한 세계평화를 위해 예술의 창작은 곧 영혼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책에 이러한 부침문을 시사합니다. 형제들아 우리 서로 가까이 좁혀보자. 우리 모두가 가진 공통의 불행만을 생각하자. 이 세상에는 적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이 존재한다. 반드시 죽어갈 운명을 가진 모든 것에 삶의 무수한 작은 강이 흘러드는 미지의 바다에 나는 나의 작품과 나의 모든 것을 바친다.’라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1915)을 주면서 그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영웅이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것만 원한다며 베토벤을 우러러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올해도 몇몇 사람들과 내 주변을 인연으로 살아갈까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첫 달의 뜻깊은 1월입니다. 다만 내 영혼은 누구의 사상과 시간과 공간의 손을 잡고 기쁨의 인연을 다합니까?▒ 환희의 송가(Andie Freude, 프리드리히 실러가 1785년에 지은 시) 환희여, 아름다운 하나님의 광채여, / 천상낙원의 딸들아, / 우리는 열정에 취해 / 빛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간다! / 가혹한 현실이 분열시킨 자들을/신비한 너의 힘으로 다시 결합시키는 길이다. / 그리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어라/ 잔잔한 너의 날개가 머무는 곳에서. /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진실한 우정을 얻은 자여/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다함께 모여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그래, 이 땅에 단 한 사람이라도/마음을 공유하는 영혼을 가진 자라면 환호하라! / 하지만 그것조차 할 수 없다면 /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떠나라! / 모든 존재는 자연의 품에서 / 환희를 마신다. / 모든 선인도 모든 악인도/자연이 선물한 장미 오솔길을 걷는다. / 자연은 키스와 포도나무를 주고/죽음조차 빼앗지 못하는 친구를 주었다. / 하물며 벌레 같은 사람조차 쾌락을 누리고 / 지혜의 천사 켈빔은 하나님 앞에 서 있다. / 태양이 수많은 별 위를 움직이듯이/광대한 하늘 궤도를 즐겁게 날도록/형제야 길을 달려라/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도록. / 모든 사람은 서로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형제여 별 너머에는 /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으니까. / 억만 사람들이여, 엎드리지 않겠는가. / 창조주를 믿는가, 온 세상이냐. / 별 뒤의 그를 찾아라! / 별이 지는 곳에 그는 있다/모든 사람은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형제여 별 너머에는 /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으니까. / 모든 사람은 서로 껴안아라! / 이건 온 세상을 위한 키스! /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 천상낙원의 딸들아, /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신의 광채여. ※ 베토벤은 실러의 이 시에 크게 감동해 1824년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을 완성했다.

▶왼쪽부터 실제 코스피스트였던 칼 홀츠(작가연대 미상). 칼 홀츠가 직접 복사한 베토벤의 친필서한(현악 4중주의 일부1825) 카피스트가 결혼서약서를 대신 써주는 장면(1844칼 슈뢰더의 에칭). 영화 부항 베토벤 포스터(2006).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양장본, 마로니에북스, 2009). 인연 (피천득, 민음사, 2018)

영문을 클릭하시면 미구엘리오스의 “ASong of Joy(기쁨의 노래)”가 선곡됩니다. (5:08)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베토벤, 오늘날 그의 인연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급적충분한시간을갖고PC로천천히리딩하는것을권장합니다.주변의모든것이새롭게시작되는뜻깊은달이죠.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나를 위한 잠의 시간은 나 자신의 영성과 지성을 키우는 ‘돈 같은 기회’입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