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심장질환은 괜찮은가요? 척추관 협착증 수술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후, 특히 60~70대에 많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래서 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 예정인 환자들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꼭 수술해야 하는데 나이도 많고 게다가 당뇨, 혈압, 심장질환 같은 내과질환도 치료 중이어서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수술해도 문제 없냐’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뇨병, 고혈압 또는 심장질환이 적절히 치료를 받아왔고 지금 잘 관리되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진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단, 여기서 말하는 척추관협착증 수술이란 큰 수술이 아닌 최소침습신경감압수술을 의미합니다).

수술 전에 당뇨병이 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여 잘 조절되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전 혈당이 300mg/dL 이상으로 올라가 있거나 평소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면(혈액을 채취해 HbA1C 검사를 하면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5일 정도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당뇨치료를 집중적으로 하고 혈당 조절 후 수술을 하면 안전합니다. 수술 전후에는 고혈당뿐만 아니라 저혈당에 빠지는 것도 위험하므로 혈당은 너무 높지 않고 너무 낮지 않도록 적정선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혈압 환자도 평소 혈압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면 수술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수술 전 수축기 혈압이 180에서 200mmHg 이상으로 상승했다면 일단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4~5일 정도 혈압을 조절한 후 수술을 해야 안전합니다.

협심증으로 심장 혈관에 스텐트 시술을 하는 것이 더 자주 있습니다.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후 1년이 지나 시술이 잘 되어 더 이상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척추관협착증 수술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협심증으로 자주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척추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스텐트 시술을 했지만 혈관을 다 열지 못하면 역시 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으로 치료 중인 분들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집을 방해하여 피가 잘 뭉치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피가 잘 뭉치지 않기 때문에 혈관의 막힘을 예방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한 채 수술을 하면 수술 중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수혈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는 혈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척추수술을 하기 일주일 전부터 아스피린을 중단하도록 권고합니다. 일주일 정도 중단하고 척추수술을 하며 수술 후 더 이상 출혈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아스피린을 복용합니다. 다만 아스피린을 멈추면 심장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한 채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은 역시 큰 수술이 아니라 수술 중 출혈이 적은 최소침습신경감압수술이어야 안전합니다.

글의 출처 : 누 원장의 척추관협착증 해법, 이동엽 지음, 가세헬스

이동엽 선수촌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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