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여기 들어오는 자 모두의 희망을 버려라’ 화학은행 벽에는 피 글씨가 새겨져 있다.
작가명 브렛 이스턴 엘리스 작가 생몰년도 1964 (미국) 작가 영문명 Bret Easton Ellis 원제 American Psycho 다른 판형 정보 영국판 | Picador (런던) 초판 발행연도 1991 초판 발행처 Vintage (뉴욕)
다른 말은 고사하고 『 아메리칸·사이코 』는 못생긴 책이다. 필·콜린스와 휘트니, 휴스턴 음악에 대한 비평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80년대의 메인 스트리트 패션으로 점철된 음탕한 폭력을 멋지게 시각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패트릭·베이트먼은 월가에서 일하는 정신 병자이다. 그는 비즈니스 회의를 주재하며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강간과 살인을 일삼고 있다. 이 소설은 이런 행위 사이에서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이 책이 암시하는 곳에 따르면 궁핍은 당대의 삶의 갈망에 너무 깊이 파고들고 어디까지가 자본주의이고 어디서부터가 횡포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됐다.작가는 미끼만, 그가 속한 문화에 대한 어떠한 도덕적 견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폭력의 극단성과 이를 묘사하는 굴곡 없는 어조는 마치 이 세상의 것은 아닌 듯한 기묘한 차원의 작문, 즉 소설이 윤리 혹은 미학에 가까워지자 작문을 탄생시켰다. 베이트먼은 왜 하필 자신이 이런 저주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비참함과 혼란을 제대로 형성할 수 없다.그 결과 이 소설은 도덕적 확신, 읽는 것도 생각조차 못하게 된 문화에 대한 일종의 명료한 관점에 대한 열망을 낳는다. 이는 궁핍 가운데도 일종의 순수성을 외치는 열망이다 단지 이 이유 때문에 『 아메리칸 사이코 』은 시대가 바뀌어도 읽을 가치가 있다.
브렛·동부·엘리스[Bret Easton Ellis]1964년 캘리포니아 주 로스 앤젤레스 태생. 타마쟈노우이쯔츠과 제이·맥 이 유모와 함께”브래드 팩 문학(1980년대의 파격적인 젊은 작가 군을 지칭하던 말)”을 대표했다. 그는 공통의 캐릭터를 되풀이 등장시키고 여러 소설을 연결하는 기법을 선호한다. 1985년에 출판된 『 0보다 적다(Less Than Zero)』는 로스 앤젤레스의 부유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는 방황하는 십대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언론의 찬사를 받고 첫 해에만 5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후 『 매력의 법칙(The Rules of Attraction)』, 『 아메리칸·사이코(American Psycho)』, 『 인포 매스(The Informers)』 등의 소설을 계속 발표한다.『 0보다 적은 』(국내에서는 『 회색 도시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매력의 법칙 』(국내에서는 『 후에 가는 연인들 』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비롯한 그의 작품의 상당수가 영화화됐다. 『 아메리칸·사이코 』도 크리스천·베일 주연으로 동명 영화화됐다. 『 인포 매스 』도 역시 영화화되고 가장 최근 소설인 『 달 공원(Lunar Park)』도 역시 영화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