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부탁 하나 만들어줘.- 반전으로 가득 찬 스릴러, 범죄 영화 / 실화?

星4つ⭐⭐⭐⭐️별이️네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부탁 하나 만들어줘.

순진한 여자 VS 섹시한 여자

남편을 잃고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미혼모 스테파니는 아들 친구의 엄마이자 동네에서 소문난 에밀리를 만나게 된다. 스테파니는 참견과 발이 넓어 이것저것 참견하며 해결사를 자처한다. 그런 스테파니와 정반대의 에밀리와 친해지자 주변 학부모들은 가자미의 눈을 뜨고 싫어한다. 에밀리는 포르쉐를 타고 멋진 집에 살면서 능력 있는 워킹맘에게 따뜻한 전직 작가 현 교수의 남편을 두었다. 스테파니는 에밀리의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었고, 그녀를 동경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스테파니는 강력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닌 에밀리에 점점 빠져들고, 두 사람은 절친이 된다.

에밀리는 스테파니에게 가끔 아이를 맡기는데 여기서부터 관계의 불균형이 나타난다.

영화 초반부는 이처럼 두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아 보인다. 모든 일에 참견하는 수다스러운 스테파니와 뇌살적이고 주변에 무관심한 에밀리. 과연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우유부단한 매직

끼리는 사이언스다라는 말이 있다. 이들의 우정이 싹트는 과정에 더 적합한 말은 없다. 바보라고만 생각했던 스테파니는 이복 남매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더구나 아이를 낳고 남편이 생긴 뒤에도 (영화상 자세히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추해 봤을 때) 은근히 긴장감이 감돌고 심지어 남편에게 그 기류가 들통난다. 그렇게 남편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차린 뒤 큰 사고를 겪게 되면서 싱글맘이 됐다. 스테파니가 이 이야기를 꺼낸 뒤부터 ‘아스테파니와 에밀리가 괜히 친해진 게 아닌가’ 싶었다. 비밀을 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 스테파니와 남편의 문제, 집안 문제 등 의외로 고충을 품고 있던 에밀리.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많이 깊어진 그녀들이다.

얼마 전 한 유튜브에서 우리에게는 여러 페르소나가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착한’ 페르소나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리고 그런 ‘착한 사람’으로 표방되는 부류에도 평범함이 있고, 우리는 그 평범함에 조명을 비춰야 한다고 했다. 물론 스테파니는 평범함이라기보다는 집착, 배신, 집요함으로 얼룩진 사람이긴 하지만. 착함 페르소나를 장착한 부류는 맞다. 어쩌면 직장에서의 나도 친절함 페르소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묘한 동질감도 느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에밀리의 실종, 그리고 발견

에밀리가 실종되자 오지래퍼 스테파니는 곧바로 에밀리의 멋진 집에 입주(완전하지는 않지만 대부분)한다. 평소 동경하던 에밀리의 삶을 간접 체험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복형 얘기를 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그랬다. 그녀는 집과 고급 옷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까지도 순식간에 취했다. 오랜 경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손바닥이 나 혼자 소리를 내지 않는다. 남편 숀의 볼썽사나운 맞장구가 함께였다.

한편 숨진 채 발견된 에밀리는 사실 그녀 본인이 아닌 쌍둥이였다. 스테파니는 브이로그를 이용한 인플루언서식 압박으로 에밀리를 끌어내는데, 이 점에서 두 사람이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에밀리에게 한 방 먹인 뒤 파워풀한 랩을 쏟아낸 모습은 정말 인상 깊다. 어쩌면 그녀의 쌍둥이보다 쌍둥이처럼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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