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영화제작 승산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을 찾는 손님이 줄면서 제작사들의 시선은 일제히 넷플릭스로 향했다. 지난해 영화 사냥시간을 시작으로 콜 차인표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서 개봉돼 역주행에 성공했다. ‘킹덤’에 이은 한국형 좀비 장르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넷플릭스 영화차트 1위를 기록했다.김태원 넷플릭스 영화부문 디렉터가 한국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시장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옥자 이후 4년 만에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변수가 호재로 작용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자체 라인업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카터 모럴센스, 옥자 DNA를 잇는가 25일 넷플릭스는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영화 카터와 모럴센스(가제)를 제작한 뉴스를 공개했다.카터는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친 한반도 규칙을 배경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나는 살인범이다와 악녀로 독창적인 액션 생태계를 구축한 전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전병길 감독이 영화 카터를 소개하는 모습, 전 감독은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끝날 때까지 달린다는 콘셉트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한 작품, 영화를 보고 바로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영화 악녀를 통해 박진감 있는 액션을 선보인 전 감독은 신작 카터에서도 색다른 연출기법이 등장함을 암시했다. 그는 축구공에 카메라가 달린 상태에서 보는 앵글을 상상한 적이 있다며 카터가 그런 느낌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박현진 감독이 영화 도덕선수를 얘기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갈무리) 도덕선수의 경우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로맨스 장르 영화다. 은밀한 성적 취향이 직장 동료에게 들통난다는 상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메가폰은 영화 사랑해와 연애중 6년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이 잡았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각별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처럼 다소 은밀하게 느껴지는 영역을 매력적인 비주얼로 조명할 계획”이라며 “서로를 알고 사랑하는 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의 지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가 영화 관련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영상 마무리)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이어 영화 시장까지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판권 독점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투자, 배급, 제작사는 초기 계약금 이외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영화계와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넷플릭스는 한국 영화계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일축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VP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영화계에 활로를 뚫는 데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는 영화계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향후 영화계와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거론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강동한 디렉터는 “넷플릭스가 영화계와 함께 성장해 시청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영화계와 유연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취향의 영화를 선보이고 한국 창작 생태계와 서로 존중하고 윈-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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