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인 1931년 11월에 미국에서 태어난 한 소년은, 어려서부터 사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가다가 수많은 잡지사에 내놓아도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48세가 될 때까지 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애틋한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바로 그런 그를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만든 작품 하나가 1980년에 탄생하게 됩니다.

1980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무려 64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게 다치고, 11억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까지 남긴 이 최악의 재앙을 로버트 랜스버그가 카메라에 담게 된 것입니다.

1980년 5월 화산폭발이 일어나기 두 달여 전부터 인근 지질학자들은 화산폭발이 예상되는 조짐을 보였고, 그런 사실이 곳곳에 알려지자 로버트 랜스버그는 화산폭발 현장을 직접 촬영하기로 했다.물론 다른 포토그래퍼들이 모여서 폭발씬을 찍기 위해서 대기를 했죠

하지만 화산 폭발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위험한 상황이었어요.그러자 사진사들은 촬영보다 생명의 위험이 있을 것을 예감하고 서둘러 장비를 챙겨 대피했어요.하지만 로버트 랜스버그는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그는 화산 분화가 극에 이를 때까지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어요.모든 장면의 촬영을 시작했어요.마침내 로버트 랜스버그는 폭발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모두 기록했습니다.하지만 자신의 목숨은 지킬 수 없었습니다.

화산 폭발의 잔여물이 하늘에서 흘러내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자 그는 카메라를 상하지 않도록 몸을 가린 채 숨을 거뒀어요.그렇게 로버트 랜스버그가 남긴 사진은 역사를 정확히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