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는 원래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지만 음악을 주력 소재로 채택하고 있는 예능입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 프로그램도 아닌데 음악만 한다는 비판을 하지만 사실 음악 프로젝트라고 해도 매번 다르기 때문에 업계 시각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비판이 ‘뽕포유’나 ‘삭슬리’, ‘환불원정대’의 컴백을 가로막고 있어 우려됩니다. 나영석 PD가 여러 시리즈를 번갈아 돌리듯 <놀면 뭐하니>도 ‘삭슬리’나 ‘환불원정대’ 시즌2가 시작되면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놀면 뭐하니?>를 <무한도전>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면서 무조건 매번 다른 프로젝트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제작진의 운신의 폭을 오히려 줄이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프로그램은 초기부터 음악 프로젝트에 상당히 비중을 둬왔습니다. 김태호 PD의 말에 따르면 <놀면 뭐하니>의 원래 첫 프로젝트에 내정됐던 기획이 ‘유플래시’입니다.

유플래시 with 유고슬라비아 (유재석) (EP4, 6, 7, 10, 11, 13, 14)
♬놀면 어떡해? – 보이비, 게코, 최자, 지구인, 그레이, 크래쉬, 원슈타인, 마미손, 지아파크, 샘 킴♬눈치-폴킴, 헤이즈, 픽보이♬ 헷갈려-Zion.T, 콜드♬ 날 힘들게 해서 + 못한게 아니라 – 황소윤, 수민♬THISMUSIC-UV, 어반자카파
유재석이 친 드럼비트를 기반으로 악기와 보컬, 랩을 하나씩 릴레이로 올려 음원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놀면 뭐하니?> 시청률이 3~5% 정도로 저조한 때라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차트인은 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2억원 이상의 음원 수익을 올려 전액 기부했습니다. 초기에 진행된 프로젝트라 묻혀버렸지만 궤도에 오른 지금 다시 시작하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릴레이 카메라’나 ‘대한민국 라이브’ 같은 프로젝트에 비하면 반응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나름 주력 프로젝트로 밀고 부분 방영까지 포함해 총 7주에 걸쳐 방송됐습니다.
다이내믹 듀오, 마미손, 리듬파워, 그레이, 크러쉬 등 메이저 힙합 아티스트와 폴킴, 헤이즈, 자이언티 등 음원 깡패, 이적, 유희열 등 정상급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인디 뮤지션까지 총출동한 그야말로 대형 음악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폼포유 with 유산슬 (유재석) (EP9,12,14,15,16,17,18,19,20,21,22,23,24,25,33)
♬합정역 5번출구 –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2 – 유산슬 ♬ 이별의 버스정류장 – 유산슬, 송가인
유고슬라비아는 단순한 분장 플레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처음으로 ‘부캐’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프로젝트로, 현재 문화계의 트렌드인 ‘부캐’ 열풍을 일으킨 기념비적 기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되어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방송 출연, 지방 행사 등을 거쳐 단독 콘서트까지 경험하는 대형 세계관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사랑의 재개발’이라는 노래는 가시적인 음원 성적으로는 대박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미스터트롯>이나 <트롯의 민족> 등 트로트 예능에서 불려 2020년 4월 15일 총선에서 가장 많이 선거송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등 사실상 히트곡으로 평가됩니다. 송가인과 ‘이별의 버스 정류장’이라는 음원을 통해 ‘뽕포유 시즌2’ 같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줄 알았는데 단발성으로 끝났습니다.
‘뽕포유’는 현재까지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중 최장기 진행되어 3~5% 남짓한 시청률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린 효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4위(예능 중 3위)까지 오르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삭슬리 with 유두레곤(유재석), 린다 G(이효리), 피룡(비), 스발놈(S.B.N/황광희) (EP41, 42,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또 여기 해변 – 색수리 ♬ 그 여름을 걸쳐 – 색수리 ♬ 여름 속에서 by 색수리 (Feat.S.B.N) – 색수리 ♬ 두리주아 (Feat.S.B.N) – 유두레곤 ♬ LINDA (Feat. 윤미래) – 린다 G♬ 즐거워 (Feat.마마무) – 비룡 ♬ 또 여기 해변 (Acoustic Ver.) – 이상순
색수리는 유재석이 아닌 다른 출연자들이 공동 주인공이 되어 프로젝트를 이끄는 첫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유재석, 이효리, 피라는 정상급 연예인들이 모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방구석 콘서트’ 등으로 반응을 다소 상실한 <놀면 뭐하니>를 순식간에 다시 정상급 예능에 올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대형 프로젝트답게 실음원도 7개나 발매하며 ‘무한도전 가요제’급 스케일을 자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색수리 타이틀곡인 ‘다시 이곳 해변’은 한 달이 훌쩍 넘는 기간 멜론 차트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유지했습니다. ‘그 여름을 틀어줘’ 등 다른 음원들 역시 최소 10위 안에는 포함되는 등 선전했습니다. ‘다시 이곳 해변’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현재 1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색수리는 실제로 MBC <쇼 음악중심>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으며 출연 비하인드가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담겼다. 두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환불원정대 with 지미유(유재석), 만옥(엄정화), 정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 전봉원(정재현), 김지섭(EP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78)
♬ DON’TTOUCHME – 환불 원정대
‘삭슬리’ 편이 끝나자마자 진행됐고, 연속된 음악 프로젝트라는 비판을 어느 정도 감안했는지 예능 비중을 대폭 높여 진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음악 프로젝트와는 달리 음원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삭슬리’처럼 후보곡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삭슬리’에 이어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 하나가 음원 시장에 너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자체적으로 조절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예능에 중점을 두기 위해 매니저를 2명 기용했고, 유재석과 함께 3명이서 ‘신박기획’이라는 이름 아래 예능 파트를 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음원은 하나만 나왔지만 분량은 ‘뽕포유’나 ‘유산슬’과 거의 다르지 않은 13주에 달했습니다.
‘돈트 투썸’도 멜론에서 일주일 넘게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특히 ‘환불원정대’ 편이 진행될 때는 <놀면 뭐하니> 시청률이 2부 기준 단 한 번도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SG 워너비 with 유야호(유재석), 별지(지석진), 김정수(김종민), 강창모(KCM), 정기석(사이먼 도미닉), 이동휘, 이상이, 박재정, 원슈타인(EP86, 87, 88, 89, 90, 91, 92, 93, 95, 96, 97, 98, 진행 중)
♬ 상상을 더하다 – MSG 워너비 ♬ 바라보기만 하면 – MSG 워너비 (M.O.M) ♬ 나를 아는 사람 – MSG 워너비 (정상동기) ♬ 만약 – MSG 워너비 (M.O.M) ♬ 체념 – MSG 워너비 (정상동기)
독특하게 이번 프로젝트는 ‘삭슬리’처럼 멤버를 뽑으러 가거나 ‘환불원정대’처럼 멤버가 아예 정해지지 않았고 정통 오디션을 표방하며 멤버를 선발했습니다. 잔나비 최종훈, 케이윌, 김범수 등 정상급 가수들도 지원했지만 취지에 맞지 않아 탈락했습니다. 그렇게 최종 미션까지 진출한 8명이 모두 MSG 워너비 멤버로 확정됐고, 많은 수인 만큼 유닛을 나눠 활동하고 있습니다. ‘삭슬리’, ‘환불원정대’와 같이 음원 발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뮤직비디오 촬영, 음악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이번에는 MSG워너비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개설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6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생각보다 장기로 갈 것 같아요.
음원도 당연히 히트 중이잖아요 ‘바라보기만 하면’과 ‘나를 아는 사람’은 발매 즉시 음원차트 1, 2위를 올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놀면 뭐하니?> 역시 다시 정상에서 순항하고 있는데, MSG 워너비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번의 운이 아님을 증명하듯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서브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YB라인은 모두 본활동명을 사용합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서브캐릭터명을 쓸 경우 해당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배려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