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자동협력군집주행고속도로 최초 시연화물차 교통사고 감소·교통흐름 및 연비개선 기대
2020/12
국토교통부는 일반 차량이 주행하는 공용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을 처음 시연했다. 화물차 군집주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후속 차량이 일정 간격을 두고 선행 차량을 자동으로 추종해 하나의 차량처럼 운행하는 기술로 국토부는 2018년부터 교통물류 연구사업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화물차 군집주행 시연은 서여주IC와 여주JCT 사이 8km 구간의 공용도로와 여주 시범도로에서 진행됐다. 우선 일반 차량이 운행 중인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3대가 군집 대열을 형성한 뒤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운행을 실시했다.차량간통신(V2V)을 통해 주행정보를 받고 후속 차량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 발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선행차량을 따라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주행했다. 차량 운행 중 군집 대열을 타고 차량이 끼어들었을 때는 해당 정보를 차량 간에 주고받아 차량 간격을 넓혀 대열을 유지하고 운행을 마친 뒤 대열을 해제하는 것까지 시연했다.시범도로에서는 가상의 위험상황을 설정하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 정보를 노변기지국을 통해 차량에 전달하는 차량-인프라간통신(V2I) 기술을 활용해 차선변경, 긴급제동 등 안전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 차량이 가상의 안개 구간에 진입했을 때 기상정보를 받아 차량 간격을 넓혀 주행하고 공사 구간에서는 해당 구간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해 안전성을 확보했다.야생동물이 나타난 상황을 가정해 선행 차량이 긴급히 차량을 세우면 전방 차량의 감속 정보가 후방 차량에 동기화되고 후속 차량도 함께 긴급 브레이크가 이뤄져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도 시연했다.이번 시연은 지난해보다 화물차가 1대 추가되고 운행속도도 기존 70km/h에서 80km/h로 증가해 차량간격을 16.7m에서 15.6m로 줄이는 발전된 기술성과를 선보였다.내년에는 4대의 화물차가 시속 90㎞로 더 넓은 범위의 공용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을 시연할 계획이다. 차량 제원·경로 정보 등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군집주행 참가 희망 차량을 매칭해 합류 지점까지 안내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화물차 군집주행이 상용화되면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러 대의 화물차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운행하면 공기저항이 감소해 차량의 연비를 개선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물류비용 감소, CO2 배출 및 미세먼지 감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윤진환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화물차 군집주행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이 여객운송뿐 아니라 물류운송 분야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큰 변혁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토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레벨3 자동차 출시를 넘어 2027년 레벨4 자동차 상용화 시대를 열고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인프라와 법제도를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물류 매거진 취재부】www.ulogistic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