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교외의 밀턴 킨즈(Milton Keynes)는 라운드 어바웃(회전 교차로)이 얇고 콘크리트로 된 소 동상이 유명한데 새로운 특징이 하나 더 있다. 구입한 상품을 보내는 택배 로봇이다.
6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한 택배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3년 전이다. 주택가를 부지런히 오가는 이 로봇을 사람들이 주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웃 마을 노샘프턴(Northampton)과 이곳 밀턴 킨스에서 총 200대의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또 국내 5곳에서 새롭게 총 500대 도입이 예정돼 있다.
이 흰색 소형 로봇이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로 코로나19 유행으로 록다운(도시봉쇄)이 시행됐을 때였다고 한다.
개발업체인 미국 스타트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의 영국 법인 간부 앤드루 커티스(Andrew Curtis)는 AFP 취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서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택배를 누구나 필요로 했다”고 회고했다.

◇ 스타쉽 군단
밀턴 킨스 소매점 앞에 로봇이 10여 대 대기하고 있었다.
가게에서 나온 직원이 막 주문을 받은 상품을 로봇 안에 넣고 있다. 라즈베리에 요구르트, 약간 절화가 들어간 작은 봉지다.
뚜껑을 닫고 곧바로 로봇은 노상으로 나온다. 방향을 바꿔 도로를 횡단하려고 전진한다. 갑자기 멈추고 후퇴한 후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본체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어 필요에 따라 큰 경고음도 낸다. 영상통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 공동창업자 2명이 2014년 개발한 이 로봇은 99%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속도는 보행자를 약간 웃도는 시속 6㎞까지 낼 수 있으며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생활협동조합 코프그룹(Co-op Group)에 따르면 택배 로봇을 이용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로봇 택배 이용객의 70%는 자가용으로 쇼핑을 가거나 휘발유 차량으로 배달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스타쉽 로봇은 현재 주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에스토니아, 독일, 덴마크에서 1000대 가량이 활약하고 있다.

◇ ‘하늘에서 온 선물’
하지만 택배 로봇 수가 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우려한 노조의 원성이 커지게 됐다.
미국에서는 택배에 대한 제한과 도로 통행에 관한 규칙을 논의 중인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영국에서는 “다행히 지금까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커티스는 말했다. 스타쉽 영국법인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택배가 가능한 지역에 대해 허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즈베리와 요구르트를 배달 중인 앞서 로봇은 주행을 이어가다 노면 홀 앞에서 멈춰 섰다. 도로 공사중이다.
놀란 얼굴의 작업자가 홀 위에 널빤지를 올려놓고 건너오게 했다.
이렇게 로봇은 주문자 셰라 로즈(Sheila Rose)의 집에 도착했다. 집에서 나온 로즈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자물쇠를 열고 식료품과 꽃을 받았다. 내가 할 수 있을 정도니 누구나 쓸 수 있을 것이다. “
직접 장을 보러 가기 어려운 로즈는 택배 로봇이 하늘이 내린 선물 같다고 말한다. 매일 이용할 때도 있고 증손자들도 로봇을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Some 200 delivery robots are operating in Milton Keynes and nearby Northampton, with plans for morenews.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