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이탈리아 나폴리, 폼페이(5/9) 화산재 속 유적을 찾아 폼페이, 다미켈레(Da Michele),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오늘은 4일간의 나폴리 일정의 첫 날. 어제 새벽 오늘의 계획과 함께 큰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 호스텔에서 무료 아침을 먹으며 어제 만난 스페인 친구와 다시 못하는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도하다가 갑자기 한 미국인 친구가 옆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는다. 그리고 대화를 하다가 친구의 제안. 오늘 같이 여행갈래?사실 오늘 세워둔 계획이 있었지만 큰 차질은 없다는 판단 아래 그렇게 즉흥적으로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오늘 오전에는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웬일인지 내가 지금 있는 곳은 나폴리 중앙역 가리발디 역(Garibaldi). 오늘의 여정은 여기서 기차를 타고 근교로 폼페이로 향하는 것이다.

지난번 마텔라의 투고에서도 말했지만 이탈리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크게 두 개의 철도 회사가 운행되고 있다. 트렌 이탈리아와 이탈리아라는 회사인데, 이 나폴리에서 폼페이 구간에서는 역시 이 두 회사가 운영하지 않는다. 이곳에는 사철이 운행되는데(작은 회사), 표를 구입하려면 그대로 역 창구에 가서 구입하면 된다. 폼페이우스는 워낙 유명 관광지라 배차 간격이 매우 잦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글맵에서 목적지에 폼페이우스를 찍으면 기차 시간이 나올 것 같다.)

그리하여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유적 폼페이 도착. 아직 내부로 들어가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보이는 폼페이 모습이 심상치 않다.

매표소에서 입장 전 담은 폼페이의 풍경. 참고로 역을 내리자마자 폼페이의 입장권을 사달라고 요구하지만 정식 판매처는 폼페이의 유적 바로 앞에 있다. 같이 갔던 친구 Rassa는 내리자마자 구입해서 약 1~2유로 정도 커미션을 취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나는 나폴리 및 근교 도시를 커버하는 ‘아르테카드(Artecard)’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게시글 아래에 추가로 첨부한다.


그렇게 입장하자마자 정문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옆길로 빠져 폼페이의 에피타이저를 먹어본다.

폼페이우스는 화산 폭발로 멸망한 스토리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폼페이우스를 가능하게 한 것은 베수비오 화산에서 나온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화산재 덕분이다. 바로 이 ‘화산재’ 때문에 폼페이 유적의 보존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이 사진만 봐도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그 보존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입장.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 중 하나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정문으로 들어선다.
폼페이우스는 론리플랫이 쓴 책 ‘세계 500대 명소’에 당연히 실린 곳. 폼페이 정도의 지위가 사실 여기에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신기했을 것이다. 순위도 정말 높은 전체 30위.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고고학적 가치 때문에 폼페이 유적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구역별로 구분과 보존도 철저한 듯했다.
그렇게 걷다가 되게 아름다운 포인트 발견. 폼페이 주변의 한 도시가 모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난다.
오늘 같이 여행한 Rassa 사진도 한장. 어떻게 만난 인연인지 블로그에 한 장 정도 그의 사진을 올려놓고 싶었다.
나보다 사진 실력은 떨어지는 것 같은 그이지만 라사와 함께 여행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내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찍고 싶었던 건 아닌데 막상 찍으니까 이거 꽤 괜찮네!
폼페이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입구 풍경이 이렇다 보니 우리의 기대감은 한층 업. 또 계절상 5월에 여행을 하고 아름다운 들꽃이 많이 피어 있었던 게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주변에 나타난 광장 미리 폼페이를 공부하고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폼페이가 사실 오늘 예정된 여행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해오지 못해 확실히 부족함을 느낀 건 어쩔 수 없었다.
폼페이는 정말 알면 알수록 많아 보이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올 때 아예 투어 가이드를 고용해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정말 여기는 이 지역을 알면 많이 보이는데 모르고 가면 그냥 돌무더기니까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우리 사진도 한 장. 만난지 약 2시간정도밖에 안됐는데 벌써 서로 할말이 정말 많은 옛친구 같았던 Rassa!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어 폼페이 유적 중 가장 넓은 광장으로 판단되는 지역에 도착. 유적도 유적이지만 뒤로 폼페이우스를 삼킨 거대한 베스비오 화산이 더욱 눈에 띈다.
엄청나게 큰 광장인 만큼 학교에서 현장학습에 나선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여기서 내가 현장학습을 ‘폼페이’로 올 수 있는 게 정말 부럽다고 얘기하면 자기도 부럽다고 말하는 Rassa. 그래서 너는 수학여행으로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샌디에이고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 갔다는 Rassa. 자, Rassa, 난 너도 부러워.
Rassa가 찍어준 또 하나의 내 사진. 라사가 여행을 하면서 전문 사진가를 하루 정도 고용해서 사진을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해서 라사에게 나도 오늘 좋은 사진가가 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분들보다 퀄리티는 떨어져도 공짜니까 괜찮아. Rassa?
그렇게 큰 정보 없이 폼페이우스에 무작정 온 우리는 발길을 옮기는 곳으로 폼페이우스를 걸어본다.
사실 나폴리 여행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까지 유튜브에서 ‘이탈리아 부부’님의 채널을 정말 많이 참고했다. 이탈리아 여행의 대부분의 정보를 채널에 게재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이태리 부부>님의 채널에 폼페이 여행에 대한 팁과 가이드가 포함된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폼페이는 알면 알수록 더 많아 보이는 도시니까. 사실 나도 폼페이에서 돌아와서 내가 간 곳이 어디였는지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는데 벌써 잊은 지 오래다.
알면서도 여행을 와도 좋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여행을 해도 어디를 봐도 깔려 있는 유적지를 보기만 해도 정말 좋은 곳이 바로 이 폼페이. 특히 나처럼 문화유산 탐방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걷다 보면 유난히 벽의 색깔까지 보존되어 있는 폼페이 유적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보면 정말 화산재 덕분에 상대적으로 유지가 잘 된 폼페이 유적.2천 년 전에 만들어진 유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그 퀄리티가 대단했다.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폼페이 사람들의 섬세함.
폼페이우스는 그 규모가 매우 넓다. 그 규모가 너무 커서 제대로 보기에는 하루가 부족할 정도니까. 그래서 별다른 계획 없이 일단 헤매지만 어쩐지 걷다 보면 베스비오 화산에 가까워진다.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베스비오 화산에 왜 이끌리는 것일까. 베스비오 화산이 폼페이 사람들의 영혼이라도 깃든 곳일까.
Rassa가 찍어준 또 하나의 사진. 이때 여행중이라 많이 걸어서 적게 먹어서 살이 빠진거구나. 지금과는 전혀 다르네. 겨우 5개월밖에 안 됐는데.
그렇게 인상 깊은 폼페이 거리를 그와 함께 걷는다. 여기만 혼자 여행했다면 좀 외로웠을 것 같아?
내 진짜 웃음을 이끌어볼게. 고 사진을 찍을 때 형식적으로 웃지 말라고 말해 나를 웃게 했던 라사 라사는 미국 LA에서 온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유학생이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배우려는 노력에 매 순간 감탄했다. 각국을 여행할 때마다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는 그의 모습은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나로서는 본받을 점이 정말 많은 친구였다. 제가 여행하면서 아는 이탈리아어라고 해도 아침인사, 저녁인사, 감사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정도였는데.
또 자신보다 10살 이상 나이 많은 프랑스 여성을 사랑한 로맨틱 가이이기도 했는데요. 그때 같이 여행하면서 가슴을 떨게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잘 됐는지 모르겠다.
다시 들어온 입구 주변 아레나 앞에서.여행을 혼자 하는 것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을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혼자 여행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 여행의 장점이라면 그 자리에서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첫째인 것 같다. 또 여행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
확실히 누군가와 함께 여행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조금 편한 성격이라고 생각해. 만약 정말 가까운 누군가와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지만요. 이번에 Rassa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같이 여행하는 것의 장점도 그렇지만 단점을 느낀 것 같다.
또 같이 재밌게 여행해놓고 이렇게 얘기하는게 또 이상하네.Rassa는 정말 친절하고 매너있는 남자였어.
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충분히 폼페이우스를 돌아볼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여행이 끝난 지금도 이 폼페이는 잘 공부해서 다시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해.
그렇게 다시 광장 앞으로 돌아가. 베스비오 화산을 프레임에 담다. 달력 2시간 정도 폼페이를 걷고 슬슬 폼페이 여행을 마칠까 한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폼페이의 기둥 사진을 맑은 하늘과 함께 찍으며 폼페이를 떠날 준비를 한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Rassa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문제라는 것. 어떻게 보면 나라는 사람이 조금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이 Rassa의 사진을 한 장 보고 또 느껴져.(웃음)
함께해서 즐겁기도 했던 여행이었지만, 나중에 너는 다시 내가 잘 공부하고 다시 올게. 폼페이 그때까지 잘 저장되고 잘 지키고 있어라.
구름 속을 헤엄치는 듯한 브론즈상을 지나
폼페이 유적을 마침내 벗어나다. 시간은 어느덧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 밥을 먹으러 나폴리에 돌아오면 대략 3시쯤 도착할 것 같아 서둘러 전철을 타러 간다.
그렇게 도착한 나폴리의 피자집 피자리아 다 미켈레(Pizzeriada Michele).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가게이자 내가 이탈리아 여행 정보를 찾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이탈리아 부부> 채널에서도 소개한 맛집이다.
라사와 함께 주변 젤라또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지 약 20분 지났을까 드디어 불리는 우리 번호. 나폴리, 아니 이탈리아 최고의 피자집에 왔다는 사실에 기대감과 함께 입장.
Rassa와 디미켈레의 마리타 피자. 나폴리 피자에는 크게 마르게리타와 마리나라 피자로 나뉘는데, 이 마리더 피자는 두 피자 장짜면 같은 피자. 나도 Rassa도 감탄하며 허겁지겁 먹은 아주 맛있었던 디미케레 피자. 나폴리 피자의 존재만으로 관광객은 나폴리에 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Rassa는 배가 크다. 자기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며 흔쾌히 자기 몫까지 사주고 미국인답게 식당 아저씨에게 팁도 건넨다. 그런 고마운 Rassa와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Rassa는 다른 친구를 만나야 한다며 나와 여기서 헤어진다. 만나서 반가웠어, Rassa.
그렇게 나는 혼자 나폴리 지하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향한다. 지하철 시스템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지만(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이 많지 않음) 그래도 나폴리가 방대해 관광지를 이동하는 데 지하철은 필수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 내가 방문한 곳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론리 플래닛의 추천을 받아 방문한 곳으로 폼페이 유적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폼페이 관광 전후로 방문하기 좋다고 한다. 아르테카드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박물관 중 하나라는 제목을 가진 박물관이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박물관 같은 곳에 갈 때는, 꼭 미리 공부해 가 주세요. 분명 엄청난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내 지식 부족으로 깊이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던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그리하여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관광의 시작. 로마의 유적 같은 느낌이 드는 다양한 조각상들로 컬렉션이 시작된다.
로마는 도대체 조각상이 몇 개 있는 거야. 아니 나폴리에 전시된 컬렉션만 해도 이렇게 방대한데 도대체 로마나 피렌체 같은 이탈리아의 중요 도시에 가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클까? 보면서 감탄이 나오는 로마의 컬렉션.한국의 컬렉션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수많은 조각상 중 하나만이 한국에서 출토되었다면 곧바로 그 조각상은 국보에 실릴 것이다.
그렇게 1층의 조각상 컬렉션을 훑어보고 다시 중앙으로 나온다.
그렇게 중앙의 웅장한 사자상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간다. 지역의 한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에 걸맞게 컬렉션이 웅장하다.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2천 년 전에도 이런 섬세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니. 폼페이우스가 부유층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임을 감안해도 그 정교함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렇게 폼페이 전체 지형을 묘사한 미니어처도 만들어졌다. 이렇게 큰 폼페이를 2시간 만에 돌아보려 하니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 규모가 너무 장대하다. 꼭 다시 가야겠네.
그리고 다양한 회화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이들 작품도 모두 폼페이에서 발굴된 것일까. 설명을 읽으면서 열심히 다녔는데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렇게 감각적인 앉아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놓기도 했다. 아르테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입장료 자체는 비싸지만 폼페이를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들어와서 쉬다가 가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로마에 온 듯한 그림들이 엄청나게 많이 전시되어 있는 방 하나가 나타난다. 내 기준 박물관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인상 깊었던 방.
그리고 이어지는 폼페이와 그 주변 유적에서 나온 컬렉션. 여기 도자기는 한국의 빗살토기 위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나?
폼페이 유적이 중심이 되는 박물관인데, 이처럼 주변 섬이나 폼페이 주변 도시의 컬렉션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매력이다. 정말 고고학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매우 높은 박물관인 것 같다.그러나 솔직히 얕은 지식의 일반인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다.
이날은 문 전 대통령의 퇴임식, 그리고 윤석열현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이었다. 이때는 몰랐던 청와대 이전 비용 496억원은 순전히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슬슬 오늘 여기 마지막 전시실로 들어간다. 그림과 조각의 시대적 배경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보기만 해도 그 정교함과 그 섬세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피스트리로 보이는 거대한 작품을 보고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여행을 마친다.사실 이 옆에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잘 알려진 ‘가비넷 세그릿(Gabinetto Segreto)’이라는 에로틱한 그림과 조각이 전시된 방이 있는데 이곳은 오전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오전에 오시면 될 것 같아.
그렇게 마지막으로 영화가 시작될 때 나올 법한 사자상을 사진에 담아 고고학박물관 야외 테라스에 잠시 앉았다가 빠져나간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나폴리 거리는 이런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도시는 깨끗한 이미지겠지만 나폴리는 청결하지 못하고 도시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나폴리를 지날수록 느끼는 것. 나폴리의 매력은 이 얼룩 속에서 빛을 원한다.
저녁 식사는 돌아와 간장 계란밥으로 간단히 때우고 내일 또 마주할 나폴리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 폼페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론리플래닛 선정 <세계 500대 명소> 중 30위, 나폴리 여행을 와야 하는 이유 중 하나. 나폴리 중앙역에서 40분 정도 사철을 타고 이동하면 폼페이로 갈 수 있다. 화산재로 희생된 도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화산재 때문에 보존도가 뛰어난 폼페이. 그 규모가 매우 크고 계획 도시인 만큼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다만 워낙 그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혼자 여행할 때 배울 게 좀 적은 것 같다. 사전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가이드 투어 등을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이탈리아 오면 한번쯤 오면 될 것 같아.다만 전반적으로 거대하다 웅장하다 이런 느낌의 도시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고고학적으로 무언가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을 때 폼페이 매력이 가장 큰 것 같아.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은 시여행을 한다면 시간을 여유롭게 오랜 시간 폼페이우스를 걷고 싶다. 물론 공부는 철저히 하고.아르테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인데 그럴 가치는 있을 것 같아.
-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박물관 중 하나로 고고학적, 역사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박물관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천국이 될 수 있도록 오르세 미술관이나 루브르 박물관 같은 것을 생각하고 오신 분들은 실망하실 것 같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국립중앙박물관’.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의 컬렉션은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워온 작품들이 많지만.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의 컬렉션은 대다수가 우리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것’일 가능성이 많다.론리플래닛에서 강력 추천한 곳이지만 입장료도 만만치 않아 고고학에 큰 관심이 없다면 방문을 건너뛰어도 좋을 것 같다.아르테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 아르테카드(Artecard) 나폴리, 살레르노, 폼페이 등을 포함한 이탈리아 캄파니아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패스다. 모바일에 앱을 깔고 이용하면 된다. https://www.campaniartecard.it/ 위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카드 정보를 찾아보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나는 ‘Campania 3days 패스’를 구입했다(가격은 32유로). 혜택은 캄파니아 주의 모든 교통이 무료(지하철 이용, 나폴리-헤르쿨라네움(herculaneum), 나폴리-살레르노 구간 사철 등 안 되는 구간이 있으니 교통수단 탈 때 패스되거나 물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목록에 있는 지구의 두 관광지는 무료, 그리고 목록의 나머지 관광지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목록을 직접 확인하길 추천함) 폼페이와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이 입장료가 비싼 만큼. 위 두 곳을 아테카드로 무료 입장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다. 한 번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재입장은 안 된다.폼페이무료로입장하면다음에는반값으로도입장할수없는것),나는무료관광지2개를먼저사용하는것이좋을것같아서첫날에두곳을다녀왔다.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입장료를 반값에 할인해 입장을 한) 유스 요금제가 있지만 유스 요금제는 두 가지 무료 입장 기회가 없고 50% 할인만 있어 혜택이 다르다.(유스면의 혜택은 동일하게 가격만큼은 달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유스 요금제를 살 수 있는 나이인데 일반 카드를 구입했다.(유스가 혜택적으로 더 송혜인 느낌이다) 그 외 요금제는 직접 확인해보시고 현명하게 결정하시면 될 것 같다.결론은 이 패스가 32유로라는 건 그냥 수준. 특히 교통 무료라는 게 엄청나 폼페이와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의 입장료만 벌써 32유로가 넘는다. 나폴리를 하루 여행해도 이 패스가 이득이다.(방문하는 장소를 직접 비교해 보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아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는데, 이 글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숙소 호스텔 오브 더 선: 나폴리의 많은 호스텔 중 하나이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예약하여 전반적으로 좋았다. 스태프분들도 친절했고 무엇보다 여기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설은 크고 뛰어나지 않은 평균 정도였고, 주방이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전자레인지도 없고 요리시설이 조금 미약한 것은 아쉬운 측면이었다. 호스텔의 좋은 측면이 있다면 조식이 무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말하길 짐을 장기간 맡기는 데 매우 관대하기도 했다(나중에 다시 묵는 것을 전제로 한 달 정도 맡겼다고 한다). 가격은 1박에 30,114원(4박 숙박)
- 레스토랑 Pizzeriadamichele: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 가게로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 가장 맛있는 피자였다. 대기시간이 길지만 나폴리에 오면 한번쯤은 가봐도 될 것 같아. 내가 3시쯤 갔을 때는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어. 앞 번호표 뽑고 대기하면 돼. 식사 시간대를 조금 피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가격은 피자가 2.5유로, 콜라가 5유로 정도로 터무니없이 저렴해!